'멘탈갑' 오타니, 한국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긴장? 난 아무것도 안 했어요"

'멘탈갑' 오타니, 한국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긴장? 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엑스포츠뉴스 2024-12-06 19:4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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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4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달성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멘탈은 그의 실력만큼이나 대단하고 단단했다. 그 어떤 누구라도 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지난 5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 다저스 구단 관계자,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 등과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2024년은 오타니의 해였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2023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했다.

오타니 영입을 위해 메이저리그 빅마켓(BIg Market) 구단들의 쟁탈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자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935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베팅, 오타니를 사로잡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4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달성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타니는 전 소속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는 물론 미국 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40억 원)의 계약을 모두 제쳤다.

오타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보다 더 규모가 큰 계약을 따냈다.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 원)의 계약을 넘어섰다.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한국도 덩달아 들썩였다. 지난해 여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르기로 결정된 가운데 오타니의 다저스 공식 데뷔전도 자연스레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오타니는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직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의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을 때도 다정한 모습으로 아내와 동행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4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달성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오타니는 한국에서 뜻밖의 시련을 맞닥뜨렸다.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함께했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자신의 불법 도박에 빠져 자신의 돈을 사적으로 불법 유용한 것을 확인했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19억원) 이상을 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오타니의 계좌를 이용해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 등에서 야구 카드 약 1000장을 약 32만5000달러(약 4억 4500만원)에 구매한 혐의도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오타니는 곧바로 미즈하라를 해고했고 심란한 마음으로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2연전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경기에만 집중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팀 동료들과 프런트, 코칭스태프를 감동시켰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론 로젠 다저스 수석 부사장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오타니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미즈하라)가 그에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며 "미즈하라는 그의 통격사였을 뿐 아니라 매니저였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4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달성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또 "그러나 오타니는 모든 것을 뒤에서 잘 처리했다. 절대로 경기장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미즈하라 스캔들이 불거진 뒤) 트레이닝실에 있는 오타니를 찾아가 '긴장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내가 왜 긴장해야 하나?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로젠 부사장은 이와 함께 "오타니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다. 내가 봤던 어떤 운동선수들보다도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를 마친 뒤 새 통역사를 고용하고 평소처럼 야구에만 집중했다. 정규리그에서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로 맹타를 휘둘렀다. 컴퓨터 게임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의 새 역사를 창조하고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려놨다.

오타니는 올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데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해피엔딩으로 2024 시즌을 마감하고 기분 좋게 2025 시즌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4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달성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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