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롯데렌탈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에 1조 6천억원에 매각

호텔롯데가 롯데렌탈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에 1조 6천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에 따른 첫 번째 큰 매각으로, 2024년 12월 6일 이사회에서 어피너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진행되었습니다. 매각된 금액은 롯데렌탈의 주식 56.2%에 대한 것으로, 주당 가격은 7만 7천115원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전체 매각 가치는 약 2조 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1위 업체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 715억원과 영업이익 2천1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20.8%에 이르며, 이는 2위인 SK렌터카의 15.7%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어피너티가 롯데렌탈을 인수하게 되면, 총점유율은 36.5%로 증가하여 1위와 2위 업체를 모두 보유하게 됩니다.

 

이번 매각은 롯데그룹이 2015년 5월 KT렌탈을 1조 2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렌터카 사업에서 손을 떼는 일이기도 합니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1조 6천억원은 호텔롯데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피너티는 최근 SK렌터카 인수에 이어 또 다른 주요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탈을 인수함으로써 한국 내 렌터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와 인수는 사모펀드의 자금력 배경 아래 이루어지며, 향후 한국의 렌터카 및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