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0만 달러 밑으로 내려간 비트코인, 심리적 정점?

다시 10만 달러 밑으로 내려간 비트코인, 심리적 정점?

이데일리 2024-12-06 17:08: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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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트럼프 효과’로 사상 첫 10만 달러까지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세다. 2차 계엄 정황 주장, 탄핵 정국 속에도 국내 주요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은 소폭 하락세만 보이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 하락한 9만 830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12% 오른 3906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44.1%) 급등했던 리플은 전일 대비 1.66% 하락한 2.33달러에 거래중이다.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사이트 갈무리)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은 금과 같다. 달러의 경쟁자가 아니고 금의 경쟁자다’고 CNBC에서 발언하면서 가상자산은 10만 3000달러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는 2차 계엄 정황 소식 등에도 큰 변화 없이 1억3000만원대에서 가격이 오르내리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2% 상승한 1억3794만2000원, 이더리움이 2.22% 오른 548만4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준 빗썸에서는 5.01% 하락한 1억3783만3000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는 비상계엄 이슈를 딛고 시장이 안정화되는 상황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 산업과 활성화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만 달러가 ‘심리적 정점’처럼 여겨지고, 실제 차익 실현 매물도 나왔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내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과 시스템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산업과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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