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 현장] 코넥스서 코스닥으로…듀켐바이오, 방사성의약품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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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 현장] 코넥스서 코스닥으로…듀켐바이오, 방사성의약품 사업 확대

투데이신문 2024-12-06 17:0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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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 김상우 대표이사가 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듀켐바이오 김상우 대표이사가 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 듀켐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알츠하이머 병 치료제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관련 분야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듀켐바이오는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듀켐바이오는 뇌질환·암 진단 및 치료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와 의약품을 결합한 특수의약품으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 등에 쓰인다. 생체 내 특정 부위에 선택적으로 결합돼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특징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2023년부터 2033년까지 연 평균 10.6% 성장이 예상된다.

듀켐바이오 김상우 대표이사는 “2002년 설립 후 10년 동안 방사성의약품의 국내 사업 기반을 마련했으며 2014년 코넥스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려왔다”면서 “방사성의약품 산업에서 실질적 실적을 내는 회사로, 이익도 내고 성장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듀켐바이오는 지난해 기준 매출 347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각각 7.1%, 238.7% 성장했다. 매출의 60%가 암 진단제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 밖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13%, 파킨슨병 진단 12% 비중을 이루고 있다.

회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의 국내 상륙에 따라 직접적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켐비는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지난달 28일 국내 공식 출시됐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꼽히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해, 질환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킨다.

김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처방받기 위해서는 진단이 필수적이다. 국내 시장 점유를 듀켐바이오가 크게 차지하고 있는 만큼 수혜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레켐비 처방을 위해선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가 얼마나 쌓여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진단이 필요하다. 진단 방법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펫시티)과 뇌척수액(CSF)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펫시티가 주로 활용된다. 이때 펫시티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주기 위해 방사성의약품이 쓰인다.

듀켐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진단에 쓰이는 방사성의약품 ‘비자밀’과 ‘뉴라체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국내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 점유율은 94.3%에 달한다.

이에 따라 회사는 국내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 수요가 약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기준 알츠하이머 환자는 338만명으로 추산된다”면서 “환자 당 1~3회의 진단제가 처방되므로 최대 1000만도즈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급여 항목인 레켐비 가격대가 고가에 속하는 만큼 모든 환자가 처방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김 대표는 “대한치매학회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약 7%가 비용과 관계없이 치료에 대한 의사를 갖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약 23만 도즈가 물량이 필요하다”라고 관측했다. 레켐비의 연간 처방 비용은 약 30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현재 듀켐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진단제의 연간 생산 역량은 9만도즈, 회사 측은 이번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통해 생산시설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2028년까지 매년 6만도즈 늘려 총 12만 도즈를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의 진출도 노리고 있다. 김 대표는 “CDMO 사업의 핵심은 직접 생산인데, 이를 위한 방사성동위원소 확보가 가장 큰 과제다. 현재 이를 확보하기 위한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다. 회사는 오는 2027년과 2029년에 각각 1만도즈, 총 2만도즈 규모의 시설을 갖춘다는 목표다.

한편 듀켐바이오는 이번 상장으로 총 143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가는 1만2300~1만41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3499~40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되며,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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