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경기대학교 교수회는 6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위헌·불법의 비상계엄을 선포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정 난맥을 초래한 윤석열 대통령은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비상계엄 선포라는 있을 수 없는 폭거를 저지르고도 일말의 부끄러움이나 사과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더 이상 국가 최고지도자와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그동안 보여준 정치적 무능과 오만한 모습을 보며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탄핵 결정을 놓고 더욱 혼란한 대치 정국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혼란을 피하기 위해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인 대통령이 먼저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교수회는 이 밖에 "수사기관이 계엄 공모자들에 대한 내란죄 수사를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경기대 교수회는 본교 교수 500여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 시국선언문은 교수회가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작성·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역 대학가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전인 10월 28일 가천대를 시작으로 지난달 아주대, 한신대 등에서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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