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6일 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 1,430원 문턱까지 급등했다가 후퇴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4.1원 오른 1,419.2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0.9원 상승한 1,416.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 35분께부터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했고 10시 53분께 1,429.2원까지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2차 계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정치 불안이 계속된 영향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93억원 순매도하며 '팔자'를 사흘째 이어갔다.
다만 이후 당국 개입 추정 물량이 나오고 달러도 상승 폭을 줄이면서 환율은 오후 내내 1,420원 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환율은 이번 주에만 24.5원(1.8%) 뛰며 1,400원대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달러는 전날 한국 종가(106.182)보다 하락했으나, 아시아장 개장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개장 당시(105.732)보다 0.06% 오른 105.792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께는 105.897에 달했다.
시장에는 미국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있는 상황이다. 이는 17∼18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7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4.50원)보다 2.20원 상승한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6% 오른 149.903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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