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급식, 돌봄 전담 인력 등으로 구성된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전국 동시 총파업으로 제주 59개 학교가 대체 급식을 실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6일 공립학교의 교육·급식·행정지원 분야 총 22개 직종 교육공무직원 2천196명과 사립학교 교육공무직원, 강사 등 총 2천519명의 근로자 가운데 18.2%인 458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으로 급식을 시행하는 총 189개 학교 가운데 31.7%인 59개 학교에서 대체 급식이 실시됐다.
대체 급식을 실시한 학교는 초등학교 38개 학교, 중학교 13개 학교, 고등학교 7개 학교, 특수학교 1개 학교다.
또 보성초는 대체 급식도 하지 않고 전교생이 도시락을 지참해 점심을 먹었다. 이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의 결정에 따른 조치다.
돌봄과 관련해서는 전체 111개 학교 가운데 95개 학교만 정상적으로 돌봄이 이뤄졌다. 14개 학교는 교사들이 돌봄을 실시했으며, 2개 학교는 돌봄이 운영되지 못했다.
유치원 방과후과정은 100개 유치원 가운데 95개 유치원에서 정상적으로 시행됐다. 5개 유치원은 교원들이 운영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날 간편 급식을 실시한 외도초와 도시락을 지참한 보성초를 찾아 급식 상황을 점검했다.
김 교육감은 "파업 등 비상시에도 학교 급식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나 보호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며 "파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급식이 운영되도록 온 힘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파업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갖고 "교육 현장에서 자행되는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경고의 의미를 담아 학교를 잠시 멈춰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기본금, 오래 일할수록 정규직과 격차가 벌어지는 임금, 임금 항목에서 찾을 수 없는 직무 가치, 기본 복리후생 차별 지급 등 편협한 인식 때문에 파업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학교와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과 차별 철폐, 교육복지 노동자인 교육공무직의 직무 가치 쟁취, 저임금 구조 타파 등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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