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연기할 곳 없으면 백수…돈 받았으면 열심히" [인터뷰 종합]

서현진 "연기할 곳 없으면 백수…돈 받았으면 열심히"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2024-12-06 15:5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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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서현진이 연기 활동과 자신의 삶의 균형을 맞추면서 살아가려고 하는 생각을 밝혔다.

서현진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감독 김규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극 중 서현진은 결혼 때문에 혼자가 돼버린 여자 노인지 역을 연기했다.



결혼이 역겹다고 생각하면서도 결혼을 직업으로 선택한 노인지는 기간제 결혼 매칭 회사 NM(New Marriage) 소속으로 다섯 번째 남편 한정원(공유 분)을 만나게 된다. 

당초 서현진은 지난 4일 오전 취재진을 만나 '트렁크'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3일 늦은 밤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인해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일정 재조정 과정을 거쳐 이날 우여곡절 끝 취재진을 마주하게 된 서현진은 '이번주 다사다난했다'는 취재진의 인사에 "저는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안녕하다. 모두들 안녕하셨으면 좋겠다"고 밝게 인사했다.

드라마의 소재인 '기간제 결혼'에 대해 "크게 거부감을 갖지는 않았다"고 전하면서는 "대본에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했다. 인지의 직업과 처한 상황이 평범하지는 않은데, 그 직업을 유지해야 하는 사회적 모습이 있지 않나. 나의 내면과는 다른 태도로 삶을 살아가게 되기도 하는 그런 모습을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트렁크'가 제 취향에는 가까워서 좋았다"고 말을 이은 서현진은 "인지의 상냥함이 좋았다.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도 화를 내주는 것도 그렇고, 이 직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결국은 어떤 사람의 사연을 외면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캐릭터 표현을 위해 고민했던 부분을 전하며 "인지 자체도 스스로 고립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작품 전반에 깔려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사회적 고립 같은 상태였다가, 스스로 들어간 땅굴에서 나오기로 결심한 지점들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처음 작품으로 함께 하게 된 공유와의 호흡에도 만족했다.

서현진은 공유가 전날 인터뷰에서 연기를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독하다"고 칭찬한 것을 언급하자 "칭찬이겠죠?"라고 넉살을 부리며 "선배님 본인도 엄청 지독하시다. 사실 저는 늘 이렇게 연기를 해온 것인데, 주변에서 이렇게 감독님이나 배우 분들의 어떤 피드백을 받으면 기쁜 마음이 든다"고 얘기했다.




공유와 '트렁크'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덧붙이면서 "두 분 모두 정말 유머가 있으신 좋은 분들이다. 저도 그 분들에게 느꼈던 존경의 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1985년 생으로, 2001년 그룹 밀크(M.I.L.K.)로 데뷔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서현진은 이후 배우로 전향,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후 2016년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로코퀸 반열에 오르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뷰티 인사이드', '낭만닥터 김사부', '왜 오수재인가'와 영화 '카시오페아' 등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선보여왔다.

서현진은 "사실 일상에서는 저 스스로가 '배우 서현진'이라는 생각은 잘 안하는 것 같다. 작품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한다"고 얘기했다.

"돈 받았으니까 열심히 해야죠"라고 웃어보이며 "많은 분의 생계가 걸려 있지 않나. 당연히 저도 그만큼의 책임감은 늘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움직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연기를 할 곳이 없으면 저희는 백수 아닌가. 일을 할 때는 현장에 도착해서 타고 있는 차의 문이 열리는 순간 배우로 'ON' 하고, 다시 차의 문을 닫는 순간 버튼이 꺼지면서 '인간 서현진'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도 직업이니까"라며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으며 "그렇기에 직업적 성취를 하고 싶은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으로서 잘 살고 싶은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 두가지가 서로 충돌할 때도 있는데, 지금은 그것을 잘 융화해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서현진은 "이번에 '트렁크'를 하면서 감독님과 공유 선배님을 보면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힘 들이지 않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두 분을 보면서 알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가고 싶다는 방향보다도, 좋은 대본을 만나 그 대본을 잘 타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트렁크'는 11월 29일 공개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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