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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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불화설 등 추측 난무, 구단은 침묵
KBL에 따르면 지난 2일 유현준의 은퇴 공시가 이뤄졌다. 자연스레 DB 선수 명단에서도 유현준의 이름이 빠졌다.
유현준은 2023-24시즌 도중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뒤 한 차례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DB 구단에서 유현준의 은퇴를 만류했고, 유현준은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다시 은퇴를 결정했고 결국 팀을 떠났다.
유현준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포인트 가드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한양대 1학년 때부터 주전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고, 201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초기 적응기를 거친 그는 2019-20시즌부터 전창진 감독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중용 받았고, 2020-21시즌 KCC의 정규리그 1위에 기여했다.
그 사이 ‘우리동네 예체능’, ‘뭉쳐야 쏜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가진 기량에 비해 활약이 꾸준하진 못했다.
2021-22시즌 종료 후 입대했는데 상무 시절 DB에서 KCC로 옮긴 허웅의 보상 선수로 지목되면서 전역하자마자 DB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어떤 팀에서든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되는 정통파 1번 가드라는 점에서 꾸준히 주목받았으나 DB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은퇴를 번복하고 완주한 2023-24시즌 21경기에서 평균 11분56초를 뛰며 3.7점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긴 했으나 주로 백업 역할에 그쳤다.
이때 출전 시간을 두고 구단과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9경기에서 평균 16분가량 뛰며 5.7점, 2.9어시스트를 올렸다.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보다는 소폭 기록이 올랐으나, 이선 알바노의 백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현준의 은퇴 사유는 명확하지 않다. 스스로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힌 뒤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출전 시간과 기용 방식을 두고 코칭스태프와 충돌 가능성을 거론했다. 구단은 선수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유현준의 은퇴는 DB에도 악재로 보인다.
올 시즌 DB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외곽슛과 수비를 보완한 유현준을 식스맨 자원으로 쏠쏠히 활용하려 했으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최근 4연승 중이라 당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시즌을 치르는 동안 공백을 느끼는 순간이 올 수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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