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 물대포 발사·선박 충돌' 주장 이틀 만에 실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국, 일본, 필리핀이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6일 합동 훈련을 벌였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남중국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일본, 필리핀과 '해상협력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항행·상공 비행의 자유, 해상과 국제 영공의 합법적 사용에 관한 권리, 국제법에 따른 해양권의 존중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인태사령부는 이번 훈련이 방어 전술과 기술 등의 상호 운용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훈련은 필리핀과 중국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충돌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지난 4일 필리핀 해경은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경선에 물대포를 발사하고 선박 측면에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은 필리핀 선박이 영해를 침범했으며 의도적으로 중국 해경선에 충돌했다고 반박했다.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필리핀과의 군사 교류를 확대하며 중국을 견제해왔다.
일본은 지역 안보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5일 필리핀 해군력 강화를 위해 16억엔(152억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엔조 가즈야 주필리핀 일본 대사는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이후 이번 지원이 지역 안보 유지·강화와 중요 항로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필리핀 해군 연안 감시 레이더 시스템 강화 등에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doubl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