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뒤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은 왜 비상 계엄을 선포했는지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보다 자세하게 국민 앞에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은 이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일체의 분열적 정치행위를 중단하고 일치단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원로 인사들은 대부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낸 데 이어 여당 일각에서 탈당 및 자진 하야 등 대응책을 언급한 것에도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오전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상 탄핵 찬성을 밝힌 것에 대해선 "당내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전언이다.
상임고문단의 여의도 회동 직후 한 원로 인사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주로 어떤 의견을 나눴느냐'는 질문에 "탄핵은 안 된다는데 탄핵 말고도 하야, 탈당 등 여러 표현들로 얘기가 나오니까 여당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를 언급한 한 대표 말에도 따르는 사람이 없었다"며 "탄핵이 통과된다면 큰일 난다. 당장 야당이 돼버리는데 그럼 국정은 누가 운영하나. 제1야당도 아니고 제2야당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를 회상하며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가면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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