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령 당시 핵심 지휘관이었던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본회의장 안에 있는 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작전 중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했다고도 했다.
곽 사령관은 6일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방첩사령부를 항의방문하자 면담에 응한 뒤 "(비상계엄 발표) 20여분 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를 받아서 그땐 무슨 사항 있을 거란 정도만 인식했다"며 "비상계엄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서 뉴스 자막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전사령부의 임무와 관련해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서 인원을 통제하는 것과 선관위 시설 확보 및 외곽 경비, 여론조사 꽃도 시설을 확보하고 경계하는 것과 같은 임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장관에게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제가 판단했을 때는 명백히 위법사항이고 임무 수행하는 요원들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항명이 될지는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다.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를 해 "'707부대 어디쯤 가느냐'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이 직접 사령관에게 비화폰으로 걸었나"라고 묻자, 곽 사령관은 "그랬던 것으로, 이동상황 정도만 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또 통화 시점은 국회의사당 투입 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 계엄은 없을 것"이라며 "그와 같은 지시가 내려와도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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