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원에 '한동훈 체포' 지시…불이행에 '경질' 격노

尹, 국정원에 '한동훈 체포' 지시…불이행에 '경질' 격노

내외일보 2024-12-06 13:2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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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국가정보원 제1차장(왼쪽). 2024.11.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홍장원 국가정보원 제1차장(왼쪽). 2024.11.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는데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홍 차장이 이를 거부해 국정원에 '홍 차장 경질' 지시가 내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홍 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방첩사령부와 협조해 한동훈 대표를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홍 차장이 '국정원에는 그런 조직도, 기능도 없다'라고 이를 거부하자 윤 대통령이 국정원장에 경질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경질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차장은 이와 관련해 KBS에 "국회에서 정보위원회를 열어주면 출석해 관련 내용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면서 "비상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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