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현 정몽규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후보자 간의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신 교수는 6일 “후보 간 공개토론을 간절히 제안한다. 허정무 후보와 정몽규 후보에 이어 세 번째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한 저는 ‘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라는 공약을 언론에 배포하며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면서 “후보자 간 공개 토론은 현재 출마 선언한 3명의 후보가 합의해서 공공재 성격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전반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의 공개 토론 제안은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고 보고 자신을 부각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허정무 후보님이나 저의 출마도 국민적 주목을 받고 있지만 무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회장을 맡아 대한축구협회 행정을 지휘했던 현직 회장 출마 여부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은 더 컸다. 그 이유는 재선까지 인정하는 현행 선거법을 훌쩍 뛰어넘은 4선에 도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신 교수는 “후보들의 ▲비전과 철학 ▲축구협회 재정에 대한 안건 ▲천안축구센터 건설에 대한 현안 문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 등의 다양한 안건을 정해 축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인 국민들 앞에서 토론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토론 주제도 제시했다.
또한 신 교수는 정몽규 회장에게 “정부의 체육 정책 총괄 관리 창구인 문체부의 감사를 통해 밝혀진 27개의 비위 행위에 대해 단 한 가지도 인정하지 않았고, 제대로 된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며 “절차에 따라 행정을 했다, “거를 통해 축구인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라면 토론회를 통해 3연임 동안의 업적과 국정감사에서 당한 질책과 문체부의 감사에 대해, 직접 소명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허정무 후보님도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축구 행정에 대한 비전을 밝힐 기회로 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허정무 후보가) 왜 회장에 도전하시는지 궁금하다. 출마의 변으로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저지하기 위해서 축구인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 축구인 입장에서 책임감을 갖고 출마를 한다고 했는데 출마 시점은 정몽규 회장이 출마하기 전이다. 이 주장이 설득력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신 교수는 “많은 미디어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축구 소비자들에게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 검증할 기회를 주는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회장 선거 투표권자(감독, 선수, 동호인, 심판, 구단 대표 등)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할 정보 취득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토론회가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정 후보님, 허 후보님께서도 흔쾌히 동의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후보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길 바랐다.
신 교수는 지난 3일 회장 선거 출마를 알리며 “(정몽규 회장이) 마지막 재벌 회장으로서 ‘정 씨 집안이 회장 하는 상황을 끝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축구협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대우, 유공에서 선수 생활을 지냈고 은퇴 후에는 축구 해설위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3~2014년에는 프로축구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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