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약업게 최고경영자(CEO)들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초청해 만찬회동을 가졌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는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CEO, 미국제약연구제조업협회(PhRMA)의 스티븐 유블 회장 겸 CEO,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정책을 총괄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와 공공의료보험 정책을 책임질 메흐멧 오즈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 센터장 지명자도 참석했다.
회동은 4일 저녁에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자택 야외정원에서 열렸으며, 만찬 전 리셉션을 포함해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만찬 끝무렵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자신이 만들어둔 재생목록을 가지고 디스크자키(DJ) 역할을 해 손님들을 즐겁게 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만찬회동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제약업체에 대해 취할 입장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라는 구호로 보건정책 의제를 설정하면서 제약업계가 대립 상대일뿐만 아니라 파트너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정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약업체를 강도높게 비판한 데 이어 당선 후에는 '백신 회의론자'로 악명이 높은 케네디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으며, 이 때문에 제약업계는 트럼프 2기 시작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달 케네디 지명이 발표된 후 주요 제약 대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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