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탄핵 찬성'으로 급선회…친윤 반발에 여권 요동

한동훈, '탄핵 찬성'으로 급선회…친윤 반발에 여권 요동

연합뉴스 2024-12-06 11:1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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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尹대통령 조속한 직무 정지 필요" 입장에 일부 친한계 동조

김재원 "사실관계 아직 확인 못해" 윤상현 "野 주장에 동참 안돼"

한동훈 "尹대통령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 필요" 한동훈 "尹대통령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6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사실상 찬성하는 쪽으로 급선회하고,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나오면서 여권이 요동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이 소집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이 드러난 사실들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직무집행정지 방법에는 자진사퇴 또는 탄핵이 거론되는데, 현재까지 윤 대통령에 자진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전날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의 전격적인 입장 선회는 윤 대통령이 계엄 당시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 계엄령 선포 당시 자신의 충암고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했다며 "신뢰할만한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여 사령관을 포함해 계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군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처를 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2차 계엄' 가능성도 있다고 봤을 수 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입장 선회에 일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도 동조하고 나섰다.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직무 정지를 빨리 해야 한다"며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도 당겨야 한다며 한 대표 입장에 동조했다.

그러나 친윤계는 '탄핵 신중론'을 펴며 한 대표에게 제동을 걸 태세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마이크를 잡은 뒤 "최고위원으로서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사실관계 확인이 되면 그다음 단계에서 대응을 말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참여한 사전 최고위에서도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판단하자'는 친윤계와 한 대표가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비윤(비윤석열) 성향의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은 헌정에 중대 변곡점"이라며 "아직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야당의 주장에 동참할 수 없다. 이대로 무기력하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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