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도 뛰어드는 ‘생수 시장’...3조원대 성장에 유통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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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도 뛰어드는 ‘생수 시장’...3조원대 성장에 유통사 주목

투데이신문 2024-12-06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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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을 추구하는 1인 가구의 증가, 헬시 플레저 트렌드의 확산으로 국내 생수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편리함을 추구하는 1인 가구의 증가, 헬시 플레저 트렌드의 확산으로 국내 생수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기존 사업 외에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며 생수 시장까지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기존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 외에도 오리온, 동원F&B, 풀무원, LG생활건강 등 다양한 식품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900억원에서 2021년 2조1200억원, 지난해 2조74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3조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인 가구 및 맞벌이 인구 증가, 안전하고 품질 좋은 물에 대한 수요 등으로 먹는 샘물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사회 환경 변화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와 기호에 맞춰 빠르게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생수 시장의 성장에는 1인 가구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59.5%가 생수를 음용하고, 24.2%는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1인 가구는 생수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편의성’과 ‘안전성’을 언급했다.

저렴한 가격에 생수를 판매하는 PB 브랜드가 성장하고, 쿠팡 등 이커머스 채널에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은 현재 생수 전담 배송을 하는 기사를 채용하며 서비스를 마련했으며, 11번가도 직매입한 생수를 빠르게 배달하는 생수 전문 슈팅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강원연구원이 지난 7월 발표한 정책톡톡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60개 제조업체에서 394개의 먹는 샘물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생수 업체 점유율은 제주개발공사의 제주 삼다수가 40.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가 13.1%로 2위를, 농심 백산수 8.3%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 기업 3개가 전체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수 사업의 성장세에 식품업계에서는 나머지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오리온, 풀무원, LG생활건강 등은 프리미엄 마케팅, 수출 등 각자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9년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생수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사진 제공=오리온]<br>
오리온은 지난 2019년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생수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사진 제공=오리온]

오리온은 지난 2019년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생수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오리온은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경수’를 활용한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미네랄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상품에는 에비앙이 있다. 국내 유통되는 대다수 생수 제품은 미네랄 함량이 낮은 연수 제품이다. 제주개발공사의 제주 삼다수가 대표적인 연수 상품이다. 오리온은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점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오리온의 생수류 매출은 2021년 대비 38%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용암수 단일 제품 기준으로 2023년 매출은 2021년 대비 28% 성장했다. 특히, 기존 탄탄히 구축해 둔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유통망을 통해 수출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수출 및 판매를 시작했으며, 2024년에는 현지 수요에 맞춰 제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에서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해외 수출 확대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용암해수칼슘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칼륨 등 천연의 용암해수 미네랄을 활용한 원료화 연구도 지속 추진해 음료 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풀무원샘물 등 생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기존 연간 4억4000병 수준이던 생산 능력을 6억4000병까지 늘렸다. 풀무원에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생수 수요에 대응하고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생산 물량 확대로 영남 지역으로의 원활한 제품 공급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샘물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MS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연구 개발을 통해 생수병 재활용이 원활할 수 있도록 단계적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동원F&B는 지난 1997년 생수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8년 생수 업체를 인수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올해 7월부터 충청북도 4번째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며, 양산 시점은 미정이다. 현재 연천, 중부, 완주 공장에서 동원 샘물을 생산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신규 브랜드 ‘휘오 울림워터’를 론칭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LG생활건강은 음료 사업 핵심 카테고리 중 하나인 먹는 샘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울릉군과 함께 생수 사업을 시작했다. 울릉도 최초의 먹는샘물인 울림워터는 12월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의 생수 시장 공략 전략은 ‘프리미엄’이다. 지난 9월 국내 5성급 호텔과 백화점 VIP 라운지 등을 찾는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며 브랜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조선 웰니스 클럽 피트니스 센터 등에 제품을 비치해 브랜드를 알리고 시음 기회를 제공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고, 타임월드 VIP 라운지 등 백화점 라운지에서도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울릉도 최초 샘물인 울림워터를 통해 차별화된 수원지의 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최근 생수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수 시장 침체에 따라 식품사들이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생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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