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민규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이 다음 달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표 대결을 앞두고 지분을 확대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지난 4일 고려아연 주식 6만6623주를 장내 매수했다. 무려 81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17.18%에서 17.50%로 0.32%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은 공시를 통해 “(주식) 장내 매매를 통한 단순 추가 취득"이라면서 "보유주 등에 대한 계약 체결과 만기 연장에 따른 계약 변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 간의 장내 주식 매집 경쟁이 불 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달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주주 명부 폐쇄일이 오는 20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율이 33~34%로 추정되는데, 영풍·MBK 연합(39.33%)보다 무려 6%p 정도 밀리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땅따먹기 할 수 있는 지분은 전체 주식 수의 1~2% 정도인 장내 매수 물량 뿐이다. 따라서 양 측의 장내 주식 매입 경쟁은 2주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총을 열어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영풍·MBK 연합이 14인의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현 13명의 이사 중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12명이 최윤범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데 따라 14명이나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최윤범 회장 측도 2명의 이사 후보를 내세워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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