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올 시즌 프로당구 우승 트로피를 따낸 챔피언들의 희비가 64강에서 엇갈렸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김영원은 32강에 진출한 반면, 강동궁(SK렌터카)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는 64강에서 탈락했다.
5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PBA 64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윤석현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김영원은 승부치기 접전 끝에 김태관을 제압했다. 반면 강동궁은 1-3으로 정경섭에 패배했고, 산체스는 승부치기서 김현석에게 졌다.
'시즌 랭킹 1위' 강동궁은 올 시즌 처음으로 64강에서 탈락했다. 강동궁은 1세트를 15:12(7이닝)로 이겨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세트 9:15(7이닝) 3세트 7:15(8이닝)로 연달아 패배했다. 4세트에 정경섭이 5이닝 안에 15점을 채운 반면, 강동궁은 단 1점도 올리지 못해 0:15(5이닝)로 완패했다.
마르티네스는 윤석현을 상대로 1세트를 5:15(8이닝)로 패배해 먼저 한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15:8(10이닝)로 이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3세트를 15:4(5이닝)로 승리한 데 이어 4세트를 15:9(9이닝)로 이겨 세트스코어 -:1 승리를 거뒀다.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과 산체스는 승부치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영원은 김태관을 상대로 1세트를 15:2(6이닝)로 이겼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내줘 절벽으로 몰렸다. 김영원은 4세트를 15:11(11이닝)로 이겨 한숨을 돌렸고, 이어진 승부치기서 선공 때 7점을 올리며 1점에 그친 김태관을 제쳤다.
산체스는 김현석을 상대로 승부치기에서 1이닝째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2이닝째 무득점에 그치며 4점을 올린 김현석에게 패배했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도 승부치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김임권(웰컴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2가 돼 승부치기로 향했다. 조재호와 김임권 모두 첫 이닝째 공격을 실패했고, 이어진 2이닝째 1점을 성공시킨 조재호가 무득점에 그친 김임권을 제쳤다.
PBA 64강에선 같은 국적의 외인 선수들 간의 맞대결도 펼쳐졌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는 승부치기 접전 끝에 자국 동료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을 제치고 32강에 합류했다. 응오딘나이(SK렌터카)도 ‘베트남 내전’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을 상대로 승부치기로 승리했다.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는 일본인 동료 고바야시 히데아키를 3-1로 이겼다.
하나카드의 리더 김병호는 같은 팀 동료 신정주를 3-1로 돌려세웠다.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김재근, 황형범(이상 크라운해태), 박인수, 황득희(이상 에스와이), 엄상필, 강민구(이상 우리금융캐피탈) 등 PBA 강호들도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는 구자복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하이원리조트의 ‘튀르키예 원투 펀치’ 륏피 체네트와 부라크 하샤시는 각각 선지훈 배정두에게 승부치기서 패배했다. 팀리그 4라운드 MVP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는 김현우1(NH농협카드)에게 0-3으로 졌다.
대회 6일차인 6일에는 오후 12시부터 PBA 32강전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5시 LPBA 8강전 김가영(하나카드)-오도희, 정보윤1-이우경, 저녁 7시 30분에는 김보미(NH농협카드)-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이미래(하이원리조트)-장혜리의 대결이 펼쳐진다.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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