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비밀의 문이 열렸다.
삼성의 외인 쿼터 마지막 한 자리는 예상대로 지난 두 시즌 KBO리그에서 눈부신 투구를 보여줬던 아리엘 후라도였다. 최원태와 동시 영입에 성공한 삼성은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마지막 계단을 오르기 위한 선발 로테이션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삼성은 6일 파나마 출신의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 조건에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후라도는 올해 키움에서 총액 130만 달러를 받았다. 연봉 12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로 18억원 가량 되는데 후라도가 KBO리그의 다른 구단과 계약하기 위해선 총액을 100만 달러로 낮추면서 4억원 가량을 손해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마침 후라도에 대해 일본과 미국 구단에서 눈여겨보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선택은 삼성이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재계약을 마친 데니 레예스, 르윈 디아즈에 이어 후라도를 영입하면서 2025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후라도는 지난해 키움에서 30경기 183⅔이닝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 탈삼진 147개를 선보였다. 올해는 30경기 190⅓이닝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169개를 빚었다. 리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23회), 이닝 2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에 합류하기 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승 16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삼성은 2025시즌 외인 3명 중 2명을 이미 확정한 상태였다.
올해 한 시즌 내내 호투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 그리고 지난 8월15일 뒤늦게 대체 외인 타자로 온 뒤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홈런포를 쾅쾅 때린 내야수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을 마쳤다.
레예스는 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 등 총액 120만 달러, 디아즈는 계약금 1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이어 후라도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게 됐다.
삼성은 "후라도는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도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다"며 "지난 2년간 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 3승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에 183⅔이닝, 2024년에는 190⅓이닝을 책임졌다.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후라도가 다음 시즌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선발 투수가 적어 애를 먹었다.
토종 에이스로 올해 정규시즌 다승왕에 올랐던 원태인, 그리고 외인 우완 투수 레예스 말고는 3선발도 없었다.
삼성은 올해 11승을 기록한 코너 시볼드가 정작 포스트시즌 앞두고 어깨 부상을 입어 미국으로 돌아간 뒤 오질 않아 크게 애를 먹었다. 레예스는 포스트시즌에 3승을 챙기며 눈부신 역투를 했지만 그러다보니 코너의 빈 자리가 더욱 컸다.
그러나 올해까지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최원태에 이어 후라도까지 영입하면서 선발로테이션을 4명까지 늘리게 됐다.
올해 선발로 변신해 잠재력을 뽐내는 듯하다가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짓지 못한 이승현, 부상 뒤 아직 온전한 상태가 아닌 백정현, 그리고 이승민, 이호성, 황동재 등이 5선발 테스트를 받을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LG 트윈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물리친 뒤 고대하던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1위 KIA 타이거즈에 1승4패로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내년엔 다시 대권에 도전하려 한다. 선발진 재정비는 필수 과제였는데 이번 후라도 영입으로 큰 산을 넘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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