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부터 ‘신기술에 대한 인권 기반의 접근’을 주제로 단계별 심층 연구를 수행하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서울대 인공지능 정책 이니셔티브(SAPI) 및 Universal Rights Group(URG)이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와 공동으로 주최한 올해 행사에서 SAPI 연구진은 ‘인권 중심의 규범을 업무 현장에 적용하는 현실적인 지침’을 다룬 올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AI를 비롯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인권을 바탕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안전한 AI를 위한 추상적 원칙을 산업 실무에 적용해온 사례들을 공유하며 논의에 구체성을 더했다. 발표를 맡은 네이버 정책/RM 아젠다 박우철 변호사는 2022년부터 운영중인 네이버 AI 윤리 자문 프로세스 ‘CHEC(Consultation on Human-centered AI’s Ethical Considerations)’를 소개했다. CHEC는 ‘네이버 AI 윤리 준칙’을 실제 서비스 출시 과정에 적용하기 위해 설계한 정책으로, 일방적 점검이 아닌 기획 및 개발 단계에서부터 사회적 관점을 함께 고려하는 상호작용 과정이라는 특징이 있다.
박우철 변호사는 “현장의 상황을 알지 못하면 AI 윤리 원칙은 진부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네이버는 AI 윤리 원칙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SAPI와 같은 학계 전문가와 협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CHEC 프로세스를 통해서는 서비스 담당자의 눈높이에 맞춰 현실적인 협업을 진행하기 위해 현장의 서비스 기획 및 개발 과정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AI 윤리 준칙을 구체화하기 위한 다른 정책들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2023년에 공개한 ‘사람을 위한 클로바X 활용 가이드’는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 기술에 네이버 AI 윤리 준칙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이다. 나아가 올해에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과정에서 AI의 잠재적 위험을 더욱 체계적으로 인식·평가·관리하기 위해 네이버 ASF(AI Safety Framework)도 새롭게 구축했다.
SAPI 디렉터를 맡고 있는 임용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신기술과 관련된 인권 기반 접근을 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보다 실천적인 방안들이 공유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향후 AI 정책 입안자 및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AI에 대한 인권 기반의 접근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