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尹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결정적 증거 확보시 바꿀 수 있다”

6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선 김종혁 당협위원장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대통령 탄핵 결정적 증거 확인되면, 반대 당론 바꿀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는 한동훈 대표가 6일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직무정지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과 겹치는 부분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과의 인터뷰에서 “왜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되셨는지에 대해서 국민 앞이 소상히 밝히고 거기에 대해서 사과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과연 사과로 끝날 수 있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정권 재창출은 당연한 과제이고, 야당도 정권 탈환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그러나 정권 재창출이든 정권 획득이든 그것을 위해서 국가의 헌법적 체계나 질서가 무너지거나 훼손되는 걸 받아들일 순 없다. 만약 추가적인 증거가 확보되고 여러 문제점들이 진상이 밝혀지면 지금 당장은 탄핵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지만 얼마든지 그것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2차 계엄론에 대해 “김민석 최고위원이 계엄령 선포할 것이라고 주장했을 때 말이 되느냐고 비판을 많이 했는데, 결국 김민석 의원의 예측이 맞았다. 누구든 아마 지금 시점에서 얼토당토않은 계엄이 발휘되리라고는 생각 못 했을 것”이라며 “김민석 의원이 2차 계엄이 준비되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근거를 갖고 있는지 잘 몰라서 그런게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그런 사태는 결단코 막아야 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현재 대한민국의 어떤 공무원들이 됐든 군이 됐든 정부 기관이 됐든 어느 쪽이든, 어느 한 정당에 의해서 완전히 장악되고 이런 것들은 불가능한 세상”이라며 “김민석 의원도 아마 어디선가 그런 지휘 명령이 움직여지는 루트라고 하나요? 통로라고 하나요. 그쪽에서 뭔가를 받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정보를 얻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해 “새로운 증거라든가 문제점이 드러나면 당의 입장은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탈당을 요구하는 것은 일단 기본적인 1단계라고 얘기할 수 있다. 그래서 그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 표결 이탈표에 대해 “지금 현재 이탈표 어제 5명의 젊은 의원들이 임기 단축 개헌이 필요하다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들은 이분들의 생각은 대통령 비상계엄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비상계엄까지 강행하는 대통령의 임기를 끝까지 마치게 할 수는 없다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다만 그분들은 실제로 하지만 탄핵 표결에 들어갔을 때 어떤 표결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담화에 대해서는 “당연히 진상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어떻게 해서 이런 결정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 진상을 밝히고. 그 다음에 국민 앞에 사과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오전에 하려고 했던 담화는 거꾸로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라는 내용의 담화를 준비했던 걸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다. 대통령의 판단과 상식이 관점·기준 이런 것들이 국민들과는 완전히 괴리돼 있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해 왔던 대로 들어왔다가 숫자를 채운 다음에 표결할 때 표결을 안 하고 나가는 그런 방법을 쓸지도 모르겠다”면서도 “지난번에 썼던 그런 방식을 계속 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다만 “저희 내부에도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어떤 그런 반대 기류가 적지 않다는 것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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