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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톰슨 CEO 살해사건의 범행현장에서 수거한 9㎜ 구경 탄환 탄피에서 ‘부인’(deny), ‘방어’(defend), ‘증언’(depose)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것을 발견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들 세 단어 중 ‘거부’와 ‘방어’는 ‘지연’(delay)이라는 단어와 함께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으로 종종 언급된다고 설명했다.
보험금 지급 거부에 대한 불만이 살해 동기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톰슨 CEO는 지난 4일 오전 6시 44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얼굴을 가린 채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주했고, 센트럴파크로 진입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공개된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힐튼 호텔 앞에서 마스크를 쓴 채 대기하고 있다가 호텔에서 나온 톰슨 뒤를 따라가며 여러 차례 발포한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전후 모습을 근거로 이번 사건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고 보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진 못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톰슨 CEO의 아내 폴렛 톰슨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위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폴렛 톰슨은 구체적인 위협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보험금과 연관된 위협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현상금 1만 달러(약 1천400만원)와 함께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고 헬기와 드론, 수색견 등을 동원해 이틀째 추적전을 펼치고 있다. 또 용의자가 톰슨 저격에 사용한 탄피에 새겨진 단어가 일부러 남긴 메시지인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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