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현대차 노동조합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임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장 문용문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 성명서를 4일 발표하고 5일 현대차지부 세부 파업 지침을 공지했다.
현대차 노조는 5일과 6일에 걸쳐 총 8시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근무 1조는 13시 30분부터 15시 30분, 2조는 15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다. 남양연구소, 판매직, 서비스직 등에서 근무하는 노조는 퇴근 2시간 전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불법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파업하려면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진행됐다.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 지침을 따라 파업을 진행했다. 금속노조는 4일 서울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11월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금속노조는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조합으로 현대차, 기아, 대우조선 등이 속해있다.
한편, 파업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틀간 진행되는 파업으로 일부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 다만 국내 자동차 시장이 호황기가 아닌 만큼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파업이 장기화로 이어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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