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전국 휴대전화 및 이메일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불법스팸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24년 상반기에 실시된 이용자 불법스팸 수신량 조사와 휴대전화 및 이메일로 수신된 스팸 신고·탐지 건을 분석한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전국의 휴대전화·이메일 사용자 3000명(12∼69세)을 대상으로 1인당 불법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수신량은 16.34통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2.85통이 증가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문자스팸의 1인당 수신량은 11.59통으로, 같은 기간 대비 2.68통 증가했고, 금융(주식·재테크 등) 및 도박 유형의 스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식투자유도 유형의 불법스팸이 전반기 대비 25.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전화 1인당 스팸 수신량을 이동통신사별로 구분했을 때 문자스팸은 모든 사업자에서 전반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스팸의 평균 수신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 1인당 스팸 수신량은 3.22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11통 증가했으며 주요 광고유형은 의약품, 성인, 도박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가 KISA에 신고했거나, KISA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스팸트랩시스템을 통해 탐지한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건은 총 2억1150만건으로, 2023년 하반기 대비 14.3%(2641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탐지된 문자스팸의 발송경로는 국내의 경우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74.9%로 지속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외에서발송된 문자스팸의 비율은 작년 하반기 대비 6.9% 증가해 23.6%를 차지하는 등 점차적으로 국외 발송 문자스팸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601만건으로 2023년 하반기 대비 22.7% (111만건) 늘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유형은 통신가입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감소(30.5%)했으나, 로또 등 도박 유형은 24.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규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2024년 상반기에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통한 문자스팸이 급증한 가운데, 국외에서 발송된 불법스팸도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면서 “국민의 피해를 야기하는 불법스팸 감축을 위해 지난달 발표한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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