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3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소방관’은 지난달 2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서울 경기 지역에서 근무 중인 현직 소방공무원과 소방공무원 가족 1200명을 초청해 특별한 대규모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주연 배우인 주원, 유재명 등을 비롯해 영화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도 함께했다.
볼거리를 떠나 소방관들 노고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모든 화재 장면을 CG 없이 촬영한 곽 감독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누군가의 희생’을 그리는 영화인 만큼 재주나 테크닉보단 치열함, 진지함, 진심을 담아 영화를 만들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사회에 참석한 소방공무원들도 소방관 노고를 조명해 준 곽 감독과 ‘소방관’ 측에 감사했다. 한 소방공무원은 “10년 동안 일했는데 (영화 속 장면이) 정말 현장과 비슷하게 구현됐다.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화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마음을 전했다.
‘소방관’ 측은 유료 관람한 관객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현금 기부하는 특별한 ‘119원 기부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100만 명이 관람할 경우 1억 1900만 원, 손익분기점인 250만 관객 돌파 시 3억 원을 현금 기부할 예정이다. 더불어 영화사 측은 손익 분기점 돌파 이후 추가 현물 지원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기부 금액은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을 위해 쓰인다.
한편, 영화는 OST 삽입부터 영화 의미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각별히 신경 썼다. 박효신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새 싱글 ‘히어로’를 엔드 크레디트에 삽입하면서다. 삽입된 곡은 박효신이 가창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곡으로 숭고한 희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의 메시지와 진심에 공감한 박효신이 흔쾌히 협업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작사에 참여한 박효신과 김이나는 “희생은 사랑의 가장 숭고한 행위다. 그 순수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편곡부터 작법이나 가창, 가사 단어 선택 등에서 기교를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부르는 사람은 담담한, 듣는 사람은 먹먹한 감정의 간극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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