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비시즌 휴식기 9주뿐…K리그, 슬기로운 겨울나기에 골머리

[사커토픽] 비시즌 휴식기 9주뿐…K리그, 슬기로운 겨울나기에 골머리

스포츠동아 2024-12-06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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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예년에 비해 짧아진 비시즌 휴식기를 현명하게 보내야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는 예년에 비해 짧아진 비시즌 휴식기를 현명하게 보내야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가 ‘동계 모드’ 전환을 앞두고 있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1 전북 현대와 K리그2 서울 이랜드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경기다. 대부분 팀들은 이미 휴식기로 접어들었다. K리그1 정규리그 최종전(38라운드)은 지난달 24일 진행됐고, K리그2는 이보다 빠른 지난달 9일 종료됐다.

축구가 멈춘 것은 아니다. 그 후로는 ‘겨울 축구’가 펼쳐졌다. 몇몇 K리그2 팀들은 승격을 위해, 승강PO로 향한 K리그1 10위 전북과 11위 대구FC는 생존을 위해 싸웠다. 또 프로·아마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광주FC와 함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2경기씩을 추가 소화했고, 전북은 잔류 싸움과는 별개로 ACL2 조별리그 2경기를 치렀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겨울 방학이 시작되나 K리그 구성원들은 마음 놓고 쉴 형편이 아니다. 특히 구단 사무국은 비시즌 휴식기가 훨씬 바쁜 법이다. 지난 시즌을 결산하면서 가장 어렵고 긴 작업인 선수단 정비 및 계약 업무를 해야 한다. 새 시즌을 대비한 예산을 확보하며 기민한 마케팅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수익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연간 스폰서십도 통상 이 무렵 결정된다.

선수단도 다르지 않다. 2025시즌은 내년 2월 11~12일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K리그1도 2월 15일 개막이 유력하다.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출전했거나 승강PO를 거친 팀들은 9주 만에 새 시즌을 열어야 한다는 얘기다. 춘추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K리그로서는 감수해야 할 부담이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 이달 초까지 쉼 없는 레이스에 임하느라 지치고 피로한 선수들에게 일정 기간 휴식을 부여해야 하고, 이후 잠시 잠자던 리듬을 깨운 뒤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려 전술·전략을 입히고 실전 감각까지 장착시키기에 9주는 너무 짧다. 리그에 전념한 팀들도 일주일 정도 더 쉬었을 뿐, 별반 차이가 없다. 여기에 선수 이동이 가장 활발한 기간이라 ‘비움’과 ‘채움’에서 파생된 혼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선수단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동계훈련을 통해 최대한 ‘완성된 팀’을 구축하기 위해선 빈틈 없는 현명한 계획과 실천이 필수다. 동계훈련 기간 남해를 꾸준히 거친 대구는 이동시간을 줄이고 피로누적을 막기 위해 1, 2차 훈련을 아예 해외에서만 진행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슬기로운 겨울나기’가 K리그의 비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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