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기는 기안84…방송가 접수

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ENA X LG유플러스 STUDIO X+U ‘기안이쎄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기안84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e-mail]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대세 중 대세’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개인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등 다양한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한 그가 이번엔 ‘오피스물’에까지 도전해 눈길을 끈다.

5일 첫 방송한 ENA 새 예능프로그램 ‘기안이쎄오’를 이끌며 또 한 번 물오른 예능감을 과시했다. ‘기안이쎄오’는 기안의 이름과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를 합쳐 부르는 말로, 기안84가 다양한 업종의 최고경영자 ‘고민 상담’을 해주는 오피스 예능프로그램이다. 기안84는 프로그램에서 (주)기안이쎄오의 대표를 맡았고, 한혜진과 정용화, 미미는 각각 본부장, 팀장, 사원으로 나선다.

기안84는 첫 방송에 맞춰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혼자 사는 것부터 시작해 정말 다양한 예능을 해봤는데, 이번이 가장 유익한 것 같다”며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나라가 산다는 마음이라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이나 유럽에 가면 좋은 기업이 많은데 왜 우리나라 기업은 커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주제넘은 생각도 하며 임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안84는 스스로를 “생각보다 그렇게 완전 바보”는 아니란 화두를 던지며 “웹툰도 머리가 좋아야 연재를 할 수 있다. 웹툰 작가로서 자부심이 있다. 상상 혹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 발휘, 그런 쪽에 집중했다” 설명했다.

평소 기안84와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며 여러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한혜진도 함께 출연한다.

기안84의 평소와 다른 모습에 한혜진은 “기안84와는 여러 번 호흡을 맞춰봤다. 숨만 쉬고 있어도 옆에서 잘하니까 주워 먹으면 된다”는 재치있는 입담과 아울러 “많은 이들이 상상하는 ‘미친 케미’가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자신했다.

기안84와 ‘나 혼자 산다’를 5년간 함께 하며 그를 지난해 연예대상 대상 자리까지 오르게 도움을 준 황지영 PD도 의기투합했다.

연출을 맡은 황 PD는 그간 방송을 통해 봐왔던 기안84의 자연스러운 매력 그 이상의 “또 다른 반전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았다”고 제작 방향을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