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밟아야 내가 산다! ‘창단 30주년’ 마지막 위안 원하는 전북, ‘창단 10주년’ 승격 선물 바라는 서울 이랜드…K리그 끝판전쟁이 왔다

널 밟아야 내가 산다! ‘창단 30주년’ 마지막 위안 원하는 전북, ‘창단 10주년’ 승격 선물 바라는 서울 이랜드…K리그 끝판전쟁이 왔다

스포츠동아 2024-12-06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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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10위 전북과 K리그2 2위 서울 이랜드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PO 2차전을 치른다. 생존과 승격이 동시에 걸린 무대다. 전북의 2-1 승리로 끝난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 모습. 목동|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리그1 10위 전북과 K리그2 2위 서울 이랜드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PO 2차전을 치른다. 생존과 승격이 동시에 걸린 무대다. 전북의 2-1 승리로 끝난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 모습. 목동|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모두가 웃을 수 없다. 누군가는 환희의 찬가를 부르지만 상대는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끝판전쟁’이 임박했다.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FC가 최후의 심판대에 섰다.

전북과 서울 이랜드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펼친다. 올해의 마지막 프로축구 경기다.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PO 1차전에선 원정팀 전북이 2-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북은 홈에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비기기만 해도 생존한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가 1골차로 이기면 연장전으로 향하고, 승부차기를 거칠 수도 있다. 서울 이랜드가 2골차로 이긴다면 사상 첫 승격의 기쁨을 누리는 반면 전북은 초유의 강등 사태를 겪는다.

올 시즌은 전북과 서울 이랜드 모두에게 특별하다. 1994년 탄생한 전북은 ‘창단 30주년’을, 2015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해온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전북은 특히 주요 홈경기마다 과거 구단에 헌신한 레전드들을 초청하는 연중 이벤트까지 마련할 만큼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두 팀의 시즌 레이스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가장 많은 K리그 우승 트로피(9회)를 자랑한 전북은 시즌 내내 하향세를 그렸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이 리그 5경기 만에 떠나 빠른 재정비의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구단은 ‘박원재 대행체제’로 2개월여를 낭비했고 ‘정식 사령탑’ 경험이 전무한 김두현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는데 결과적으론 실패였다.

리그에서의 부진은 물론, 코리아컵(FA컵) 16강 탈락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으로 내년 미국에서 개최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티켓을 놓쳤다. 최종 10위로 승강PO로 향했다. 시즌 지표(리그 기준)도 처참했다. 득점은 12팀 중 7위인 49골이고, 최다실점(59골)의 오명을 남겼다.

서울 이랜드는 달랐다. 리그 격차는 있지만 팀의 경기력 자체는 인상적이었다. 64골로 K리그2 최다득점을 찍었고, 실점은 47골(8위)로 묶었다. 슛은 463회(2위)로, 유효 슛 266개(1위)를 시도했다. 서울 이랜드의 선전에는 ‘승격·잔류 전문가’ 김도균 감독의 영향이 컸다.

승강PO 1차전에선 200억원대 몸값을 자랑하는 전북의 힘이 증명됐다. 벤치 역량은 서울 이랜드가 앞섰으나 선수들의 능력이 결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2차전의 향방은 가늠하기 어렵다. 원정팀에게 1골차는 해볼 만 하고, 홈팀에겐 불필요한 안도감을 줄 수 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상대가 강점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2차전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1차전은 골운만 없었다. 전북에 잘 적응했다”며 드라마를 예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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