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올랐어요"… 킹달러에 춤추는 게임사들

"환율이 올랐어요"… 킹달러에 춤추는 게임사들

머니S 2024-12-06 05:30:00 신고

3줄요약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치솟는 등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게임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그래픽=김은옥 부장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치솟는 등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게임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그래픽=김은옥 부장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치솟는 등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게임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 매출이 높은 게임사는 환차익으로 '함박웃음'을 짓지만 달러로 자금을 차입한 게임사는 환차손이 발생해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종가 기준 1415.1원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5일 기준 환율(1311.2원) 대비 7.92% 상승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의 순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년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약 83억450만 달러로 전체 콘텐츠 산업 수출액(129억6300만 달러)의 절반 이상(64.1%)을 차지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인 ▲크래프톤 ▲펄어비스 ▲넷마블 ▲컴투스 등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어 강달러 현상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국내 게임 업체들은 큰 폭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해외 이용자들은 결제 시 대부분 달러로 결제해서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1조2925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3729억원)의 94%를 넘는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액도 1358억7100만원으로 전체매출(1662억3400만원)의 81%를 기록했다. 넷마블의 해외 매출은 1조756억으로 전체 매출(1조3674억원)의 78%를 차지했다.

펄어비스는 전체 매출의 81%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데 더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 약 1억8949만달러 가운데 달러 규모만 1억5697만달러(83%)에 달한다. 외화자산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 현금과 매출 채권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자산 가치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

컴투스의 올해 3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69.1%다. 컴투스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이 인기를 끌면서 3분기 흑자 전환했다.

환율 상승이 모든 게임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해외 게임을 국내에 들여와 서비스하는 경우 환율 상승으로 환차손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데 환율이 오른 만큼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해외 지식재산권(IP)을 사들여 국내에 서비스하고 비용을 달러를 지급하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크다. 해외 게임엔진과 해외 지사 인건비, 해외 퍼블리셔 수입 분배에 따라 발생하는 달러 지출도 늘어난다. 외화 차입금에 대한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해외 게임사 인수 등으로 달러 차입금이 남아 있는 경우 환율 상승으로 외화 차입금 관련 환산 손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례로 넷마블은 2021년 미국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약 2조8000억원에 인수하면서 1조7000억원가량을 외화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환율 상승으로 차입금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6월 이를 원화 차입금으로 전환해 재무 구조를 안정화한 바 있다.

환율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달러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은 하반기 북미나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효과와 환차손 리스크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각 게임사의 환율 관리 전략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업들도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헤지 상품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에도 환차익 효과와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답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