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대어'를 놓쳤지만,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마냥 아쉬운 표정만은 아니었다.
기업은행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2, 20-26, 16-25, 9-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1~2세트를 연속 따낸 기업은행은 3세트를 접전 상황에서 내준 뒤 4세트를 허무하게 졌다. 이어 5세트 막판 접전 상황에서 범실을 쏟아내 무릎을 꿇었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1득점을 올렸으나 블로킹(6-11) 서브에이스(3-5) 범실(27-19) 싸움에서 모두 졌다.
김호철 감독은 "2세트까지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이 잘 이뤄졌다"라며 "3세트부터 서브 강도와 방향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리시브마저 흔들렸다. 우리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반격하기 어려운 팀이다. 오늘 경기 후반에 우리 약점을 확인했다"고 곱씹었다.
직전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0-3 완패로 6연승이 멈췄던 김호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라고 했다.
경기 후 다시 만난 김 감독은 "정관장전에 비하면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 승패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오늘 같은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기업은행은 승점 22(8승 4패)를 기록, 2라운드를 3위로 마쳤다. 3라운드과 시작과 동시에 현대건설-흥국생명과 연달아 맞붙는 험난한 일정이다. 김 감독은 "1~2라운드 4승2패씩 생각보다 잘했다. 이제부터 고비라고 생각한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잘 버텨야 한다. 오늘처럼 투지 있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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