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제는 레알 마드리드도 손흥민을 영입 타깃으로 삼았다는 소식이다.
물론 최근 바르셀로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을 영입 대상으로 고려했다는 것처럼 링크가 진하지는 않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그저 손흥민을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세계적인 선수들 중 우선 순위로 둔 정도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해 "손흥민이 2025년 보스만 룰 대상자들 중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10년 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을 보스만 룰로 영입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더 하드 태클'은 "32세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증된 선수이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난 자원이 될 수 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득점과 창의성을 더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이상적인 영입이 될 것이다. 그는 30대지만 높은 수준에서 활약할 능력이 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최근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어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까지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돌고 있는 손흥민의 빅클럽 이적설은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의 보도로 출발했다.
당시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그들은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함께 판매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면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팀 내 고주급자인 파티와 토레스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두 선수들의 연봉은 손흥민에게 쓰여질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일부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는 데쿠 디렉터가 손흥민을 제안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엘골디히탈'은 또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와 계약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30일에 끝나지만, 손흥민 측 소식통에 의하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과 계약 연장에 동의했다. 하지만 데쿠 디렉터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를 비롯해 복수의 매체들과 유력 언론인들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기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골디히탈'에 의하면 데쿠 디렉터는 토트넘이 아직 손흥민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연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가능성을 생각 중이다. 만약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을 경우 손흥민은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고, 보스만 룰에 따라 겨울부터 다른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하다.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주급은 높은 편이지만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파티와 토레스를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이고, 두 선수들에게 지불하던 연봉을 손흥민에게 쓸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파티는 바르셀로나 내 주급 3위, 토레스는 5위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데쿠는 파티와 토레스의 매각을 고려 중"이라며 "파티는 플릭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는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발렌시아 출신 선수인 토레스도 허벅지 부상과 하피냐의 활약 대문에 이번 시즌 500분 이상 뛰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두 선수들은 모두 2025년이 되면 바르셀로나를 떠날 예정이다. 이후에는 현재 1200만 유로(약 180억원)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손흥민에게 그 돈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루머도 퍼졌다.
'선데이 피플'에서 수석기자로 활동한 언론인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부 소식통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스티브 베이츠가 4일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타깃이 됐다고 알렸다.
베이츠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면서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부합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베이츠에 따르면 이미 구단 내부에서는 손흥민이 영입 대상이라는 소식이 돌고 있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타깃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마찬가지로 FA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동안 자신이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손흥민과 같은 자원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면 웬만해서는 손흥민 영입을 마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베이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과거 35세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나 33세의 에딘손 카바니를 영입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구단이 베테랑 공격수들을 영입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손흥민의 우상으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했을 때의 나이도 36세였다.
손흥민 수준의 선수를 FA로 영입하는 것을 메리트로 느끼는 팀은 더 있는 듯하다. 바로 세계 최고의 구단 레알 마드리드다. 많은 선수들의 드림 클럽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각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모아 스쿼드를 꾸리는 '갈락티코 정책'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팀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비롯해 FA 자원들에게 눈을 돌릴 이유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해 스쿼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FA로 즉전감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한숨 돌릴 수 있게 된다. 가장 최근 비슷한 이유로 영입된 케이스로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린 호셀루가 있었다.
'더 하드 태클'은 이적설을 전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는 선수에게 흥미로울 수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으로 알려져 있고, 그들은 주요 트로피를 위해 전진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트로피를 따내지 못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는 생각에 흥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우승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또 "손흥민은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떤 선수라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기회를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하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에 훌륭한 거래가 될 것이다. 그는 적은 비용으로 득점, 창의성, 경험을 팀에 추가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SNS, 팀토크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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