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흰색‧파란색 우비 가득 찬 국회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 범국민 촛불 문화제’ 열려

[현장] 흰색‧파란색 우비 가득 찬 국회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 범국민 촛불 문화제’ 열려

폴리뉴스 2024-12-05 21:26:22 신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5일 오후 5시 촛불 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했다. [사진= 안다인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5일 오후 5시 촛불 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했다. [사진= 안다인 기자]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퇴진을 촉구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 탄핵 추진 2차 범국민 촛불 문화제’ 집회가 5일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의원 등 민주당 측 인사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참여했다. 야당 의원들과 지역 의원장 보좌진, 한국노총 및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

5일 오후 5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는 전날(4일)에 이어 이틀째 민주당이 주최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집회 시작 시간엔 집회 참여자 약 2000여 명이 본관 앞 계단을 가득 메웠다.

이날 비가 오면서 체감 온도가 영하권에 가까워질 정도로 날씨가 추워졌지만,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과 챙겨온 우비를 입고, 우비를 나눠주기도 하며 손에 일반 촛불이나 촛불 모양의 LED, 핸드폰 후레시와 ‘윤석열 탄핵!’, ‘내란 행위 즉각 수사!’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파란색‧흰색 우비를 입은 참석자들은 촛불을 든 채 “윤석열 탄핵! 내란 행위 즉각 수사!”, “위헌 계엄, 내란 사태! 윤석열 탄핵하라!”, “국민이 경고한다! 국민의힘도 동참하라!”, “윤석열 탄핵 없이 대한민국 미래 없다!”, “불법 계엄 규탄한다! 내란 사태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단체들이 깃발을 들고 있다. [사진= 안다인 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단체들이 깃발을 들고 있다. [사진= 안다인 기자]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집회에서 “총칼로 국민들을 억압해서 충암고 출신들의 장성들을 앞세워 우리 군의, 군인들의 자부심을 무너뜨리고 그 총과 칼을 국민과 국회를 향해 겨눴다”라며 “우리 군을 사병화시키고, 사병화시킨 군으로 김어준의 겸공이 있는 건물을 에워싸고 선관위를 에워싸고 국회를 에워쌌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은 “답은 하나다. 윤석열을 탄핵하고 반드시 법의 판단을 받아 감옥에 가는 모습을 꼭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서울의 밤”이라며 “12.12 서울의 봄 못지않은 헬리콥터와 공수부대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봤다. 그 무서운 밤, 의젓하고 침착하게 국민들과 민주주의를 지켜준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대표, 국회의원들, 당직자, 보좌진에게 큰 박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안 소장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국회 담벼락을 넘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그분들의 비장한 행동을 잊어선 안 된다”며 “시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 헬기와 공수부대가 오며 총 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민들이 지켜줬다. 끝까지 민주당, 야당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바뀐 게 없다. 윤석열은 여전히 용산에 있고 군·경찰 관료들 그대로”라며 “그렇기 때문에 반역은 끝난 게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주저한다면 제2, 제3의 비상계엄이 집어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지켜낼 희망인 국회를 지켜야 한다. 더 많은 노동자와 시민의 힘으로 국회를 옹호하고 반역 무리를 쓸어버려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촛불문화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 안다인 기자]
촛불문화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 안다인 기자]

경기도에서 2시간 걸려 온 A(40대, 여) 씨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내렸던 것에 대해 “계엄이 말이 안 된다”며 “이건 정치 성향을 떠나 헌정 질서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아빠와 함께 왔다는 김채린(22, 여) 씨는 비상계엄령이 내려진 것을 보고 “전쟁 난 줄 알고 많이 놀랐기도 했고, 서울의 봄 영화처럼 될까 봐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집회에 온 이유에 대해 “(오늘 같은 순간을) 공부를 하고자 나왔다”고 설명했다.

파란색 우비를 입고 온 김용필(54세, 남) 씨는 “45년 만에 말도 안 되는 탄핵당할 사람이 계엄령을 반헌법적으로 선포한 것에 분노해서 나왔다. 대학생 아들 딸이 같이 와서 목소리도 외치고 같이 부당함을 알리는 것에 동참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령이 내려진 걸 봤을 때 “탱크가 오고 헬기가 떴다고 하고 계엄 중지시키려면 150석이 모여야 하니까 빨리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국회 정문을 폐쇄했다고 해서 가슴이 쿵쿵 뛰었다”면서 “군인들이 수긍하고 철수하는 거 보고 그래도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살아있구나 느끼고 군인들 의식 수준도 상당히 좋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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