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과 격전…하마 점령 시 정부에 큰 타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이 5일(현지시간) 남진하면서 중부 거점도시 하마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HTS 지휘관 하산 압둘 가니는 이날 성명에서 "병력이 하마로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이 도시 내로 들어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이 하마 외곽 방어선에 주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리아 제4의 도시 하마는 2011년 내전 발발 이래 줄곧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장악했으며 인구는 약 100만명이다.
특히 하마는 지난주 반군이 탈환한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수도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목이라는 점에서 이곳마저 반군에 함락될 경우 시리아 정부는 물론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하마에 가족이 있는 한 시리아인은 "도시 안에서 인터넷 연결이 끊겼으며 거리는 텅 빈 상태"라고 전했다.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HTS가 중심인 반군은 지난달 27일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으며 30일 알레포를 8년 만에 탈환한 데 이어 남쪽으로 다마스쿠스 방면으로 진군 중이다.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조직이 HTS에 합세하면서 튀르키예 정부가 사실상 반군의 이번 공세를 지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튀르키예는 자국과 접경한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무장조직을 공격하기 위해 이 지역의 이슬람주의 무장조직을 지원하거나 직접 작전을 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외무부는 "역내 불안정을 피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공격은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개입설을 부인했다.
d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