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심포지엄서 각국 대표단과 회견…건재 과시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보도 8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둥 부장이 5일 상하이에서 서아프리카 기니만 안보 상황에 관한 제2차 심포지엄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과 단체 회견했다고 전했다.
둥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지역 국가 군대와 협력해 안보 수호라는 공동 책임을 다하며 한층 체계적인 해양 협력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니만은 해적들의 주요 활동 근거지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 중국 당국이 인민해방군 최고위층을 겨냥한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둥 부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같은 날 뜬구름 잡는다는 뜻의 '포풍착영'(捕風捉影·바람을 붙잡고 그림자를 쥔다)이라는 표현으로 조사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다음날 먀오화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면서 둥 부장 조사설은 '날조'라고 말했다.
둥 부장이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FT 보도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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