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공유대학 학생들이 아헨공대를 견학하고 모빌리티 차량에 탑승했다./DSC공유대학 제공 |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DSC공유대학은 글로벌 학습 경험을 통해 지역 혁신을 도모하고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 PBL(문제 중심 학습·Problem-Based Learning)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 탐방을 넘어 학생들이 실질적인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안을 도출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독일의 주요 교육 및 산업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참여 학생들은 실무 중심의 글로벌 경험을 쌓았다.
독일로 떠나기 전 사전OT에 참석한 학생들. |
이후 독일 현지에서 교육도 진행됐다. 11월 초 독일에서 진행된 6박 8일의 연수는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다. RWTH 아헨 대학교, 미텔슈탄트대학교, 메르세데스-벤츠 공장과 머크 본사 등은 각각 자동차 산업, 스마트 팩토리, 전기차 개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학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교육과 기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각 방문 장소마다 학생들은 현지 전문가와 직접 소통하며 지식을 얻었다. 또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론과 실무를 융합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독일에서의 연수를 마친 학생들은 성과를 발표하며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조별 토론과 발표를 통해 학습 성과를 정리하고 이후 열린 글로벌 PBL 공모전에서 팀별로 자신들의 연구 결과와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표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3분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
실용적 연구와 교육으로 유명한 미텔슈탄트대학교는 중소기업 중심의 혁신적 접근 방식을 강조했다. 전기 구동 시스템의 요구사항 분석과 최적화 방안을 다룬 강의는 참가자들이 최신 산업 동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3분 스피치 발표를 통해 한국과 독일의 문제 해결 방식과 교통 체계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창의적 해결안을 제시하는 시간도 가졌다.
DSC공유대학 학생들이 메르세데스-벤츠 진델핑겐 공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학생들이 MERCK 쇼룸을 구경하고 있다. |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둔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 머크는 헬스케어, 생명과학, 전자재료 부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기업이다. 학생들은 머크 방문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을 위한 고순도 화학물질과 특수 가스생성 공정,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의 연구개발과 적용사례 등을 직접 경험했다. 또 공정 중에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생산성 향상, 품질 관리 실현 방안에 대해 안내받고 곧 대전 지역에 건립되는 생산센터와 관련해 면역, 항암 등 머크의 헬스케어 연구 개발 전략과 글로벌 의료 산업에서의 역할, 최신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 세계 연구소와 협력하는 혁신적 연구 프로젝트,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머크의 역할, 연구 성과 공유와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 학생이 현지 PBL교육 중 팀별 토의 시간에 자신의 팀이 구성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DSC공유대학 글로벌 PBL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현지 방문에서 보고 느낀 부분을 바탕으로 현실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PRIME NUMBER' 팀은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고안을 주제로 정했다. 해마다 늘어나는 전기차 화재 현황을 파악한 후 전기차 화재 관련 국내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인 파악했다. 이 팀이 분석한 내용을 살펴보면 국토가 좁아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동시키기 어렵다는 부분을 지적했고 아파트 대부분 완속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어 과충전을 방지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화재 알림과 동시에 질식 소화포를 이용한 자동 소화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기존 질식소화포를 덮을 때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완하고 유지, 보수에 더 적은 비용이 소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77이들' 팀은 무분별한 PM 불법 주차 해결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킥보드 이용자가 늘어나며 주차 관련 문제가 발생하고 또 통행에 지장을 주면서 민원이 발생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신고자에게 리워드를, 불법 주차 이용자에겐 패널티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의 경우 자전거 주차장에 PM을 같이 주차한다는 점을 주목해 PM 주차장 확충을 제안했다.
기대효과로는 대중교통 음영지역에서 공유 모빌리티를 올바르게 활용하고 킥보드 관리 비용 절감과 시스템을 통일해 관리 일원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DSC공유대학 글로벌 PBL 공모전 이후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영수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교육혁신센터장은 "독일이라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국가로 향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향후 RISE체계에서도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역량을 증진시키고 지역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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