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공유대학 '글로벌 PBL 프로그램' 성료… 미래 선도할 인재로 한 걸음

DSC공유대학 '글로벌 PBL 프로그램' 성료… 미래 선도할 인재로 한 걸음

중도일보 2024-12-05 17:42:18 신고

3줄요약
아헨공대_2
DSC공유대학 학생들이 아헨공대를 견학하고 모빌리티 차량에 탑승했다./DSC공유대학 제공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이 운영하는 DSC공유대학은 RIS사업 일몰과 동시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사업으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DSC공유대학 참여 학생들은 글로벌 PBL 프로그램에 참여해 견문을 넓히고 미래 모빌리티 등 지역 핵심산업 분야에 대한 문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대학 중심으로 운영하던 체계가 지자체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충청권을 아우르던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DSC 공유대학은 2025년 이후 RISE에서도 해당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며 글로벌 의식을 함양한 글로컬 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DSC공유대학은 글로벌 학습 경험을 통해 지역 혁신을 도모하고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 PBL(문제 중심 학습·Problem-Based Learning)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 탐방을 넘어 학생들이 실질적인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안을 도출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독일의 주요 교육 및 산업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참여 학생들은 실무 중심의 글로벌 경험을 쌓았다.

학생 성과_2
독일로 떠나기 전 사전OT에 참석한 학생들.

▲사전교육부터 공모전까지 꼼꼼한 준비=DSC공유대학은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9월부터 사전 교육을 진행했다. 먼저 학생들은 팀을 구성하고 글로벌 PBL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문제 정의와 분석 기법을 배웠다. 여기에 더해 Why Tree와 같은 분석 도구를 사용해 복잡한 문제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탐구하고 해결안을 수립했다.

이후 독일 현지에서 교육도 진행됐다. 11월 초 독일에서 진행된 6박 8일의 연수는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다. RWTH 아헨 대학교, 미텔슈탄트대학교, 메르세데스-벤츠 공장과 머크 본사 등은 각각 자동차 산업, 스마트 팩토리, 전기차 개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학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교육과 기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각 방문 장소마다 학생들은 현지 전문가와 직접 소통하며 지식을 얻었다. 또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론과 실무를 융합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독일에서의 연수를 마친 학생들은 성과를 발표하며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조별 토론과 발표를 통해 학습 성과를 정리하고 이후 열린 글로벌 PBL 공모전에서 팀별로 자신들의 연구 결과와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텔슈탄트대_3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3분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에서 최신 산업 동향을 알다=참여 학생들은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며 현지의 기술과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근거리에서 배울 수 있었다. 먼저 독일의 기술 혁신을 이끄는 RWTH 아헨 대학교는 자동차 공학 연구소(ika)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지속 가능한 자동차 설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최신 동향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에 대해 학습했다. 함께 진행된 UNICARagil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모듈형 전기차의 설계와 상용화를 위한 연구 과정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시뮬레이션 센터 방문은 이론적 지식을 실험으로 연결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용적 연구와 교육으로 유명한 미텔슈탄트대학교는 중소기업 중심의 혁신적 접근 방식을 강조했다. 전기 구동 시스템의 요구사항 분석과 최적화 방안을 다룬 강의는 참가자들이 최신 산업 동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3분 스피치 발표를 통해 한국과 독일의 문제 해결 방식과 교통 체계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창의적 해결안을 제시하는 시간도 가졌다.

벤츠공장_1
DSC공유대학 학생들이 메르세데스-벤츠 진델핑겐 공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 방문하며 스마트 팩토리에 대해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었다. 독일 제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벤츠의 진델핑겐 공장에 방문한 학생들은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 운영 방식을 살펴보며 자동화 시스템과 품질 관리 절차를 직접 경험했다. Factory 56에서 선보인 무인운반차(AGV)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자동화 기술이 생산 효율성을 어떻게 높이는지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했다.

머크_4
학생들이 MERCK 쇼룸을 구경하고 있다.

3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머크는 전 세계 연구소와 협력하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서 머크는 대전 지역에 건설 중인 생산 센터와 연결된 스마트 팩토리의 개념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혁신 사례를 보여줬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둔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 머크는 헬스케어, 생명과학, 전자재료 부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기업이다. 학생들은 머크 방문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을 위한 고순도 화학물질과 특수 가스생성 공정,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의 연구개발과 적용사례 등을 직접 경험했다. 또 공정 중에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생산성 향상, 품질 관리 실현 방안에 대해 안내받고 곧 대전 지역에 건립되는 생산센터와 관련해 면역, 항암 등 머크의 헬스케어 연구 개발 전략과 글로벌 의료 산업에서의 역할, 최신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 세계 연구소와 협력하는 혁신적 연구 프로젝트,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머크의 역할, 연구 성과 공유와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학생 성과_4
한 학생이 현지 PBL교육 중 팀별 토의 시간에 자신의 팀이 구성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체험으로 얻은 성과를 공유해 한 단계 성장=PBL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전 PBL교육을 진행했다. 4인 1팀으로 총 5개 팀을 꾸려 성취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 정의와 원인 분석방법에 따라 해결방법을 모색에 나섰다. 또 사전OT로 현지 연수 전 팀워크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현지 PBL교육, 사후 PBL교육 등을 통해 공모전 준비를 위한 조별 토의·발표 후 PBL교육 성과물을 바탕으로 팀별 발표와 평가, 우수팀 시상도 했다.

DSC공유대학 글로벌 PBL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현지 방문에서 보고 느낀 부분을 바탕으로 현실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PRIME NUMBER' 팀은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고안을 주제로 정했다. 해마다 늘어나는 전기차 화재 현황을 파악한 후 전기차 화재 관련 국내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인 파악했다. 이 팀이 분석한 내용을 살펴보면 국토가 좁아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동시키기 어렵다는 부분을 지적했고 아파트 대부분 완속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어 과충전을 방지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화재 알림과 동시에 질식 소화포를 이용한 자동 소화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기존 질식소화포를 덮을 때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완하고 유지, 보수에 더 적은 비용이 소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77이들' 팀은 무분별한 PM 불법 주차 해결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킥보드 이용자가 늘어나며 주차 관련 문제가 발생하고 또 통행에 지장을 주면서 민원이 발생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신고자에게 리워드를, 불법 주차 이용자에겐 패널티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의 경우 자전거 주차장에 PM을 같이 주차한다는 점을 주목해 PM 주차장 확충을 제안했다.

기대효과로는 대중교통 음영지역에서 공유 모빌리티를 올바르게 활용하고 킥보드 관리 비용 절감과 시스템을 통일해 관리 일원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학생 성과_6
DSC공유대학 글로벌 PBL 공모전 이후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DSC공유대학은 23일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와 산학연교육연구관 등에서 개최되는 리빙랩·캡스톤디자인 우수성과 경진대회에서 우수성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RISE(라이즈)사업으로 전환되더라도 학생들이 진행했던 PBL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을 내놨고 이를 통해 지역 핵심산업에 대한 지식과 기술, 글로벌 의식을 함양한 글로컬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영수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교육혁신센터장은 "독일이라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국가로 향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향후 RISE체계에서도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역량을 증진시키고 지역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