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개봉한 영화 '1승'에 배구선수 김연경이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승'은 은퇴 후 동네 배구 교실 감독을 전전하던 김우진(송강호)이 프로팀 지도자직을 제안받으며 시작된다. 기행가이자 괴짜로 알려진 재벌그룹 3세 강정원(박정민)이 핑크스톰을 인수하며 감독으로 김우진을 호출한 것이다. 영화는 무명 배구 감독인 김우진이 단 1승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구 소재 영화인 만큼 여러 실업팀 선수들이 직접 핑크스톰의 상대팀으로 분했으며 김세진, 신진식 현 프로팀 감독 등이 특별출연했다. 특히 영화 말미에는 '배구 여제'로 불리는 김연경이 등장하며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1승'은 최약체 팀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나아가는 성장 서사로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구조를 보인다. 다만 디테일과 새로운 접근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배구 경기를 생동감 있게 구현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인다. 영화의 백미인 핑크스톰과 파이브스타즈의 랠리 장면은 실제 경기를 떠올리게 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장면은 롱테이크로 촬영됐으며 배우들이 수개월간 트레이닝을 거쳐 완성한 장면으로 치밀한 사전 준비가 빛을 발했다.
승리의 쾌감, 인물 성장이라는 스포츠 영화의 전형적인 요소들이 클리셰로 받아들여지며 스포츠 영화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를 비롯해 이병헌 감독의 '드림'(112만 명), '보스턴 1947'(102만 명), '아마존 활명수'까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임정식 영화 평론가는 국내 스포츠 영화에 대해 "서사나 주제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관객의 예상을 벗어나는 요소가 하나도 없었다"며 "실화만 짜집기하고 스포츠는 배경으로 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평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1승' 개봉 소식을 전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배구 영화가 막을 올렸다"고 알렸다.
이어 "핸드볼을 소재로 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모티브로 한 '국가대표' 등 스포츠 영화가 많지만, 배구를 다룬 한국 영화는 이번이 최초라 그 의미는 배가 되고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KOVO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역대 V-리그에서 가장 먼저 1승을 남녀 팀은 어디일까요'라는 퀴즈를 맞힌 배구팬들에게 영화 예매권을 선물하는 등 영화 홍보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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