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막판 본교섭에 돌입했다. 이날 교섭이 결렬되면 1·3노조가 예고한 대로 오는 6일 파업에 돌입한다.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후 4시 13분께 서울 성동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5차 본교섭을 개시했다.
백호 공사 사장은 "원만한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임금, 인력 등 핵심 쟁점에 관한 최종 교섭인 만큼 최선을 다해 접점을 찾자"고 했다.
개시 10분 만에 노사 내부 검토 시간을 갖기로 하고 오후 4시 20분께 정회했다.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오후 4시 35분께,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오후 4시 50분께 연달아 본교섭에 들어갔으나 마찬가지로 10분만에 정회했다.
공사는 이날 오후 4시 35분께 같은 장소에서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도 4차 본교섭을 개시했다가 10분 후인 오후 4시 45분께 정회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의 3차 본교섭도 오후 4시 50분께부터 같은 장소에서 시작했으며 약 10분 만인 5시 1분께 정회했다.
핵심 쟁점은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2.5% 인상을 제시한 반면 1노조가 6.6%, 2노조가 5.0%, 3노조가 7.1%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대규모 인력 감축 철회 △1인 승무제 폐지 △중대산업재해 및 노동 안전 보장 등을 요구한다.
공사는 구조조정 계획 재고는 불가하며 1인 승무제의 경우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노조와 3노조는 안전 인력 충원을 공통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3노조는 정책 인건비 총액 제외 인정, 신규 채용 규모 확정도 협상안에 포함했다.
1·3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해 마지막 교섭 결렬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노조는 앞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부결됐다.
올해 7월 기준 노조별 조합원 비중은 1노조가 60.0%로 가장 많고 2노조 16.7%, 3노조 12.9% 순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이날 총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특히 1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수도권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동시 파업에 대비해 비송수송대책을 수립했다. 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지하철의 경우 출근 시간대에는 100% 정상 운행하며, 퇴근 시간대는 86%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 2·3·4호선의 퇴근 시간대에 비상 대기 열차 5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343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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