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장수영 기자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양사 관계자는 "주주분들은 물론, 언론종사자분들로부터도 근거 없는 비방 댓글과 악의적인 종목 토론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ID(계정)들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며 "채증 작업을 통해 뚜렷한 바이럴 정황을 포착해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고려아연 관련 양사에 대한 기사 약 4000 건에 등록된 1만5000여건의 댓글과 ID들, 종목토론실 게시판에 게재된 토론글 약 6000건 및 이에 대한 댓글, ID들을 분석했고 비방 패턴을 유형화하는 작업을 통해 조직적 바이럴 세력으로 의심되는 계정들 40여개를 1차로 선별했다.
이를 통해 ▲활동 시점이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개시된 2024년 9월13일 이후부터라는 점 ▲맹목적인 비방 글 및 댓글 비중이 100%인 점 ▲비방 댓글 간 표현이 동일하다는 점 ▲비방 댓글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작성한 점 등 4개의 공통 패턴을 지닌 소위 '조직적 비방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다수의 ID들에 대해 신고하기로 했다.
종목토론실 의심 계정들의 경우 동일한 일자에 활동을 시작해 같은 주제의 같은 표현 토론글을 작성 후 모두 24시간 이내에 삭제하는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투자목적회사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지난달 16일 금융 당국에 고려아연 관련 기사에만 집중적으로 댓글을 작성하면서 MBK 파트너스와 영풍을 비방하고 최윤범 회장 측을 옹호하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한 계정들 및 다양한 여론조작 의심사례들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양사 관계자는 "이번 수사 의뢰는 진정서를 넘어서 여론조작에 대한 조직적 부정 댓글 활동과 종목게시판에서의 바이럴 활동,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의 확대 등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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