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 있는 것만으로” 현대캐피탈에 ‘전설’ 문성민이 미치는 영향력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 현대캐피탈에 ‘전설’ 문성민이 미치는 영향력

스포츠동아 2024-12-05 16:4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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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문성민(가운데)이 3일 인천 대한항공전이 끝나고 동료 선수와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 문성민(가운데)이 3일 인천 대한항공전이 끝나고 동료 선수와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우리에게는 문성민이 필요했다.”

현대캐피탈 간판스타 문성민(38)에게 3일 인천 대한항공전은 남다른 의미였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6경기에서 교체출전했으나 출전 시간 자체가 짧았고, 득점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전 4세트 18-21에서 분위기를 뒤집는 블로킹으로 시즌 첫 득점을 해냈다. 이를 발판삼은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5세트까지 이어가지 않고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문성민이 흐름을 뒤바꾼 것이다. 리베로 박경민은 “(문)성민이 형이 게임체인저였다”고 고마워했다.

문성민은 통산 4809득점에 빛나는 한국배구 레전드다. 이번 시즌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많지만, 경험과 노하우는 사라지지 않았다. 시즌 첫 득점 장면 역시 팀이 대한항공에 고전하는 가운데 상대 공격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해 잡아냈다. 필립 블랑 감독은 “문성민이 갖고 있는 경험은 위대하다. 코트 위 공기를 완전히 바꿨다”며 “내가 교체선수에게 바라는 점을 문성민이 잘 보여줬다. 베테랑이기에 훈련 강도는 조절해주지만 다른 선수 못지않게 땀 흘리니 이 같이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문성민은 리그 최강 공격라인을 갖춘 현대캐피탈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이어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 허수봉과 레오, 신펑 등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블랑 감독은 이 중 누군가 힘든 기색을 보이거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문성민을 찾는다. 덕분에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고 1위를 되찾을 수 있었다.

문성민은 “신펑이 처졌을 때 투입돼 분위기를 다시 우리 쪽으로 갖고 오려고 했다”며 “오랜만에 경기를 뛰니 기분 좋다”고 웃었다.

문성민은 현대캐피탈 후배에게 우상 같은 존재다. 문성민은 V리그 남자부 선수 중 처음으로 서브 200개를 성공해 이 부문에서 신기원을 열었다. 이후 300개 성공에 이어 역대 6번째 3000득점 작성으로 모은 기준기록상만 3개다. 3일 경기에서 서브 200개 성공으로 데뷔 첫 기준기록상을 받은 허수봉은 “문성민에 이어 서브 기준기록상을 받게 됐다”는 말에 “형은 여전히 우리 에이스”라고 손사래 치더니 “형이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 우리에게는 정말 큰 힘이다. 우리는 항상 형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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