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민규 기자] SK그룹이 5일 임원 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지분 관계가 없는 SK디스커버리 계열을 포함한 에너지 그룹사들도 다수 조직 개편과 인사를 시행했다. 다만 사장급 이상의 큰 변동은 거의 없으며, 사업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실무 임원전진 배치가 대부분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은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로 ‘운영총괄’을 신설하고, 산하에 기획조정·경영전략·재무·구매 조직을 편제했다.
운영총괄 임원에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경험을 쌓아 온 신창호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부문장을 선임했다. 신 총괄은 산하의 구매·기획·전략·재무 조직 간 협업 강화를 통한 배터리 밸류체인 최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SK온은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또 한 번 SK하이닉스 출신을 중용했다. 최고생산책임자(CPO)를 ‘제조총괄’로 명칭을 변경하고, 피승호 SK실트론 CSS 대표를 선임했다.
피 총괄은 SK하이닉스와 SK실트론에서 반도체 제조 경험과 역량을 쌓았으며, 특히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연구개발(R&D) 실장 등에 재직할 당시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을 주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끈 바 있다.
이외 SK온은 신사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독립 편제했다. 집중적으로 육성해 성장을 앞당긴단 구상이다.
SK디스커버리 에너지 계열사들은 소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가스에선 고우상 인프라운영실장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SK가스 관계자는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액화천연가스(LNG)와 발전 등 신규 사업 본격화를 위해 사업 조직을 재편한 바 있다"며 "이에 맞춰 운영 개선(OI)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다수 영위하는 SK이터닉스는 박기석 경영지원실장을 신규 선임했다. 박 실장은 그간 경영지원 부문을 이끌며 경영체계 조기 안정화와 조직문화 형성을 견인했다는 평을 받는다.
SK케미칼의 경우 제약 사업을 총괄하는 파마(Pharma) 사업 대표로 박현선 파마기획실장을 선임했다. 박 대표는 약학 전공자로 마케팅·개발·전략 등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파마기획실장을 맡으면서 제약·바이오 사업에 대한 깊은 식견과 전문성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적 재활용 소재를 생산하는 그린케미컬비즈니스부문에서는 윤원재 용도개발실장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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