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조직 슬림화 속 AI·글로벌 인사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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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조직 슬림화 속 AI·글로벌 인사 발탁

데일리임팩트 2024-12-05 16:38: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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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호(왼쪽부터)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 사장. (제공=SK)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SK그룹 인사의 핵심은 리밸런싱이다. 비주력 사업 매각 등 몸집을 줄이고 있는 SK그룹의 경영 기조에 맞춰 사장단 승진과 신규 임원 선임 규모를 소폭 축소했다. 다만 SK그룹은 조직을 슬림화하면서도 인공지능(AI) 경쟁력과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전문가들을 선임했다. 임원 규모를 줄이는 대신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불확실한 대외 경영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SK그룹은 스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은 2명이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는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손현호 사장은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개발총괄(CDO)에는 안현 N-S 커미티 부사장이 선임된다. 안현 사장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D램 및 낸드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을 총괄할 계획이다.

신규 임원 규모는 총 75명이다. 2024년 임원인사에서 선임된 임원이 82명인 점을 고려하면 8.5% 줄었다. 최근 5년간 임원인사 규모와 비교했을 때도 이번 인사 규모는 가장 작다. 그간 SK그룹은 202110720221652023145202482명 등 신규 임원을 선임해 왔다.

연말 인사 규모가 예년 보다 축소된 배경으로는 SK그룹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리밸런싱 사업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부터 계열사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리밸런싱 기조에 발맞춰 임원 인사 규모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운영개선(OI)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도 맞닿아 있다. 아울러 SK그룹이 연중 실시한 수시 인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관계자는 “SK 주요 계열사들은 이미 연중 수시 인사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테크놀로지 등 SK이노베이션 계열과 SK스퀘어, SK에코플랜트 등 총 5개 계열사에 대한 인사를 미리 진행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선임된 임원들은 기술과 현장 측면에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은 인사라며 그룹 차원에서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당 관계자의 설명대로 SK그룹이 이번에 선임한 신규 임원 75명 가운데 3분의 2는 사업, 연구개발(R&D), 생산 등 현장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들이다. 기술, 현장 출신 전문가를 발탁해 각 계열사들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SK그룹의 목표다.

피승호(왼쪽부터) SK온 제조총괄, 김필석 SK이노베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 폴 딜레이니 SK아메리카스 대관 총괄. (제공=SK)

SK그룹은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출신 인사를 각 계열사에 배치하며 일류 DNA' 확산에 나선다. 지난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을 수장으로 맞은 SK온은 이번 인사를 통해 피승호 SK실트론 제조 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또한 SK실트론과 SK C&C 등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전환 배치한다.

그룹 계열사의 AI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글로벌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맡고 있는 AI TF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대표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그룹 전반의 AI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SK는 대표 직속 ‘AI혁신담당조직을 신설한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미 중심 라인도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선임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 무역대표부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현장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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