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 이지스의 완전체가 또다시 깨졌다.
KCC는 지난 시즌 ‘슈퍼팀’으로 불렸다. 허웅, 이승현, 송교창, 최준용, 라건아 등 국가대표급 선수단을 자랑했고, 기술 용병으로 대표되는 알리제 존슨까지 합류한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이들이 모인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최준용이 KBL 컵대회에서 다리 근육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이탈했고, 송교창 역시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11월 군 전역 이후 복귀가 늦어졌다. KCC는 뒤늦게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힘을 낼 수 있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위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썼다.
KCC는 지난 시즌의 악몽을 올 시즌에도 겪고 있다. 시즌 초반 최준용, 송교창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허웅도 좌측 무릎 내측 인대가 부분 파열로 코트를 떠나며 또다시 잇몸으로 버텨냈다. 그럼에도 1라운드를 4승 5패로 끝냈고, 2라운드 3경기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시즌 12경기 6승 6패로 5일 기준 5위에 올랐다. 27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원정서 부상자들이 복귀해 최준용, 송교창, 허웅, 이승현, 디온테 버튼으로 구성된 베스트 5 ‘완전체’를 시즌 처음으로 구성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기대감도 잠시, 완전체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깨졌다. 먼저 송교창이 부상 복귀 2경기 만에 다시 이탈했다. 그는 왼쪽 무릎 연골 손상 진단을 받고 6~8주가량 코트에 나설 수 없다. 아울러 허웅 또한 등 근육 통증으로 앞서 1일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전 무득점에 이어 4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류큐 골든킹스(일본) 원정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준용은 족저근막염 여파로 출전 시간을 조율하는 등 전력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은 득점력은 뛰어나지만 팀 조직력을 해치는 등 기복을 보이면서 전창진 KCC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KCC는 지난 시즌의 힘들었던 경험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난 시즌 12경기를 치를 때까지 4승 8패로 하위권에 머물렀고, 부상자의 복귀 시점도 지금보다 늦었다. 부상자들의 복귀가 앞당겨진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욱 빨리 봄 농구를 향한 시동이 걸릴 수 있다. 전 감독은 여러 선수에게 고른 출전 시간을 분배하며 부상 선수 공백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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