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최측근, 트럼프 안보팀과 회동…트럼프 가자 특사, 중동 방문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의 조기 종결자 역할을 자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드리우 예르마크가 이날 트럼프 당선인 측과 연쇄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예르마크는 트럼프 당선인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州)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를 만난 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와 별도로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를 전담할 특사로 지명된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도 참석했다.
이날 회동에선 전쟁 종결을 위한 전제 조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의 조건으로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제시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기 지원에 대해선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최대화할 경우 향후 러시아와의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지렛대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켈로그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무기 지원을 가속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이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과 트럼프 당선인 측의 회동에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도 참석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트럼프 당선인 측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중동 특사로 발탁한 스티븐 위트코프는 지난 달 하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
위트코프의 중동행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조속한 협상 재개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자신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힘을 통한 평화'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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