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이도윤이 한 시즌을 돌아보고,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부터 한화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도윤은 올 시즌 134경기에 나서 93안타(1홈런) 46타점 49득점 타율 0.277, OPS 0.66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 28경기를 더 뛰었고,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도윤은 "말 그대로 작년보다는 잘했다고만 생각을 하고, 아직도 한참 많이 모자라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사소한,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 많았다. 그런 것만 덜했다면 (팀이) 더 높은 위치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다"고 돌아봤다.
타격에서의 기록은 좋아졌지만, 실책이 15개. 이도윤은 "수비할 때 혼자 급하게 타구를 처리했던 게 많이 아쉽다. 잘한 영상보다 못한 영상을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그 당시의 나에게 '왜 그렇게했냐' 말하고 싶을 정도다. 예전부터 형들이 정말 많이 얘기해 준 부분이기도 한데, 천천히 해도 될 상황에서 급하게 하다 보니 유독 그런 실수가 많았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수확도 분명 있었다. 이도윤은 "그래도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건, 타점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좀 더 생각을 더 편하게 가지게 됐다. 찬스 때 긴장하기보다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가져간 게 그나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지 않았나 싶다"고 얘기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에 계약했다. 사실상 내년부터는 심우준이 주전 유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고, 이도윤은 더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도윤이도 올해 잘했고 좋은 역할을 했다. 도윤이는 도윤이대로, 어떻게 써야 하겠다는 구상은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이도윤은 "팀에서 취약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으니까 새로운 선수를 데리고 왔다고 생각한다. 이미 보강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아직 많이 부족하니까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이었다"면서 "그래도 내년에 더 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도윤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좋아하던 '달달한' 커피도 끊고 변화를 시작했다. 이도윤은 "내 몸을 보고 '아, 그래도 유격수인데. 내야수가 이런 몸을 가지고 있는게 말이 되나 싶었다. 살을 뺸다기 보다 쓸모 없는 그런 지방이라도 줄이고 싶어서 했는데 살도 좀 빠졌다. 벨트 두 칸이 줄고 5kg 정도 빠진 것 같다"면서 "탄산은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제로로만 바꿨는데, 일단 비시즌에는 계속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을 굳이 자신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도윤은 "더 낮은 위치에서 시작을 했다.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여러 가지로 더 잘해보려고 한다. 마음가짐이나 각오는 늘 똑같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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