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청년미래센터는 지역의 가족돌봄청년 61명에게 자기돌봄비를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지난 8월부터 청년미래센터의 문을 열고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인천사서원이 수탁 운영한다. 센터는 최근까지 자기돌봄비 신청을 받았다. 초기 상담을 거쳐 전체 신청자 190명 가운데 61명을 선정, 자기돌봄비를 지급했다.
자기돌봄비는 연 200만원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인 13~34세 인천 청년이 지원 대상이다. 단, 아픈 가족과 함께 살면서 주된 돌봄을 맡고 있다는 것을 증빙해야 한다. 자기돌봄비는 청년 본인의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발달장애 동생을 돌보는 A씨(31)는 “자기돌봄비 덕분에 책상과 의자를 바꾸고, 창문형 에어컨도 틀었다”며 “덕분에 늦더위를 무사히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날 위해 쓸 수 있는 돈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무언가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조현병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며 자격증을 준비 중인 B씨(27)는 “세상에 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센터를 알고 난 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고 했다.
센터는 자기돌봄비를 지원 받은 청년이 멘토-멘티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근 멘토링 사업을 시작했다. 또 가족돌봄청년들이 마음을 쉬어가는 힐링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박은경 센터장은 “청년들이 삶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센터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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