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전통예술단 혼(대표 김대기)은 조선 전기 여류시인 임벽당 김씨의 시를 무대 위에 재해석한 창작공연 ‘시와 무용의 만남: 꽃 피면 봄, 잎지면 가을인 줄 안다지’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충남 무형유산을 바탕으로 한 서천 지역의 예술적 정체성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해당 공연은 2024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10월 25일 서천 기벌포복합문화센터에서 첫 선을 보이고 서천 문예의전당을 거쳐 11월 21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꽃피면 봄, 잎지면 가을인 줄 안 다지’라는 임벽당 김씨의 시 구절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작품은 시와 무용, 판소리, 음악을 결합한 독창적인 형식으로 전통 예술의 현대적 해석을 선보였다. 자연을 사랑하고 삶의 현실을 수긍하는 모시 짜는 이들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연출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여정을 제공했다. 특히, 충남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무대에 녹여내며,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전통예술단 혼의 백유영 예술감독은 “잊혀가는 임벽당 김씨의 시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작품”이라며, “충남 지역의 서천부채장, 태안설위설경, 저산팔읍길쌈놀이, 한산세모시짜기와 같은 무형유산의 요소를 융합해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인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적 스토리를 무용으로 풀어내는 일은 도전적이지만 저를 포함한 단원 모두에게 매력적이고 뜻 깊은 경험이었다. 충남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단체로 한 발짝 더 성장한 느낌이다”고 언급했다.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전통예술단 혼 측은 겨울 연습기간을 거치며 또 새로운 충남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소재로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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