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SPA 시대' 열린다...노재팬 이긴 유니클로, 토종 탑텐도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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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국내외 SPA 브랜드들이 역대급 불황에도 연매출 1조를 앞두는 등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약 5년만에 연매출 1조원을 재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토종 SPA 브랜드 탑텐 또한 첫 '1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겨울 늦더위와 소비침체가 이어지면서 패션업계 전반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삼은 SPA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일본 제품 불매운동(노재팬) 및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암흑기를 맞이했던 유니클로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19억원, 1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1%, 23% 성장한 수치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2018년(2018년 9월~2019년 8월) 회계연도 기준 매출 1조3781억원에서 이듬해 6298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쭉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1년을 기준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9000억원대까지 올라서면서 올해는 1조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 유니클로는 올해 브랜드 출범 40주년을 맞아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했으며 서울 롯데월드몰점, 동대문점 등 대규모 신규매장을 출점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불매운동이 활발했던 2021년~2022년에 약 110여개로 줄었던 매장 수는 최근 130여개까지 늘어났다. 

유니클로 제공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 또한 올해 연매출 1조원을 앞두고 있다. 앞서 탑텐은 국내 대표 SPA 브랜드로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다. 2019년 연매출 3340억원에서 지난해 9000억원대까지 5년 만에 약 3배 매출을 올렸다. 

점포수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2019년 320개에 달했던 매장 수를 지난해 말 690개까지 2배 이상 늘렸다. 탑텐은 지역별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내 중대형 규모의 도심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탑텐이 이번 1조 매출을 달성한다면 국내 SPA 브랜드로는 최초가 된다. 

유니클로와 탑텐이 1조 입성을 앞두고 연말까지 겨울 의류 수요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SPA 브랜드 신흥강자로 떠오른 무신사 스탠다드와 타사 경쟁 브랜드들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파른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만 오프라인 매장 17곳을 출점했으며, 1월~11월말까지 방문객은 1028만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4월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점은 7개월 만에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올해 1~10월 누계 오프라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5배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매출만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이랜드월드에서 운영하는 스파오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의류 매출이 약 85% 증가했다. 에이블리는 지난달 1~25일 기준 SPA 브랜드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14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저렴하고 품질도 괜찮은 스파 브랜드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연말 겨울 프로모션까지 더해져서 4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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