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전 세계 143억 뷰를 기록한 사랑받는 K-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5일 애니메이션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 개봉한 ‘나 혼자만 레벨업: 리어웨이크닝’이 몰입감 고조시키는 정상급 성우진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격의 거인'의 ‘에르드 진’, '스파이 패밀리'의 ‘로이드 포저’ 등으로 폭넓은 필모를 쌓고 있는 민승우 성우가 주인공 ‘성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민 성우는 기자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디션 과정이 길고 치열했지만, 원작 팬으로서 역할에 대한 열망이 컸다.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는 성우 인생에서 가장 놀랍고 기쁜 순간이었다”며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성진우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민 성우는 “E급 성진우는 10~20대 초반의 젊고 유약한 모습을, S급 성진우는 청장년으로 성장한 초월적인 존재로서의 냉담함과 강렬함을 강조했다”며, “성우로서 연기적으로 큰 도전이었지만, 몰입을 통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르 특성상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을 동시에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역설했다. 민 성우는 "11년 성우 인생 중 가장 힘든 작품이었다”며, “죽기 살기로 모든 힘을 쏟아 녹음에 참여했고 항상 탈진한 상태로 귀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몰입하자는 생각으로 성진우가 배가 뚫리면 배를 부여잡고, 얼굴이 시뻘게지고 땀을 뚝뚝 흘렸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웹툰과 웹소설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도, 시각적 화려함과 접근성을 더했다. 민 성우는 “애니메이션은 진입 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작품을 접할 수 있다”며, “원작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한국어 더빙판의 매력을 강조하며, “원작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대사에 세밀한 디렉팅을 반영했다”며, “원작의 정서를 가장 잘 살린 더빙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은 합정역, 제주도 등 한국적인 배경과 정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곳곳에 녹아든 K-컬처를 볼 수 있다. 민 성우는 “작중 등장하는 장소들이 매우 친숙하게 다가와 원작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민 성우는 “저 역시도 원작을 너무 사랑하는 팬으로서 설레기도 하면서 겁이 났었다"며, "하지만 K-웹툰이 점점 더 흥해가는 발자취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 혼자만 레벨업: 리어웨이크닝’은 시즌1 특별 편집판과 내년 공개 예정인 애니메이션 시즌2 중 일부를 선공개하는 상영작이다.
‘나혼렙’ IP(지식재산권)는 국내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원작인 웹소설은 ‘2021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미국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22만여 명이 넘는 원작 팬들이 애니메이션 제작 청원에 참여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후 웹툰, 게임으로 확장됐다. 특히 넷마블에서 출시한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누적 이용자 수 50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서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나혼렙’ 애니메이션은 한국과 일본, 미국이 공동 기획·투자해 진행했으며, 일본 애니 명가 A-1픽처스가 제작을 맡아 2025년 1분기 방영 예정이다. 지난 시즌1은 애니플러스와 애니맥스 TV 채널 방영을 포함해 넷플릭스 10개국 TV 시리즈 부문 TOP 10과 애니메이션 트렌드 지수 1위를 기록했으며, 티빙, 웨이브, 왓챠 등 OTT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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