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내 어린이놀이터, 안전관리 '미흡'

노후 아파트 내 어린이놀이터, 안전관리 '미흡'

이데일리 2024-12-05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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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서울, 경기에 있는 노후 아파트 내 어린이놀이터의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놀이기구의 부식, 파손 등 관리상태가 미흡했고 일부 고무 바닥재에선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사진=이데일리DB)




한국소비자원은 5일 “서울, 경기에 소재한 사용승인 25년 차 이상 노후 아파트 내 어린이놀이터 32개소를 조사한 결과, 29개소(90.6%)에 설치된 일부 놀이기구와 바닥재가 손상돼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놀이기구 철재 골격이 부식되거나 계단, 안장 등이 파손된 곳이 21개소(65.6%), 손잡이·난간 등 놀이기구 칠이 심하게 벗겨진 곳이 20개소(62.5%)였다. 또한 고무 바닥재가 경화·손상돼 고무칩이 노출되거나 어린이가 걸려 넘어질 우려가 있는 곳이 19개소(59.4%)였다.

놀이기구별로는 조합놀이대의 파손 및 도색이 벗겨진 경우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흔들놀이기구, 그네 순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조사대상 놀이터 중 수거가 가능한 고무 바닥재에 대해 유해물질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일부 놀이터에서 한국산업표준(KS) 준용 품질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소에선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3개소에선 납 검출량이 기준을 초과했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분류한 발암물질 또는 발암가능물질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대상 관리주체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파손된 놀이기구 등의 신속한 보수와 안전점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며 “관계부처와 조사 결과를 공유했고 관계부처는 어린이놀이터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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